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5
스포츠

[한일탑매치] 일본 토레이 애로우즈 분석

기사입력 2007.04.18 07:29 / 기사수정 2007.04.18 07:29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오는 21일-22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열리는 한일 V-리그 탑매치에 참가팀의 전력을 분석한 기사를 나눠 연재한다. 첫 번째 팀은 일본의 토레이 애로우즈다. 

'한일탑매치'는 지난 2005년 11월 한-일 프로팀 및 실업팀의 교류전 형태로 대회를 치르자는 양국 배구협회의 의견이 합의되면서 창설된 대회다. 양국 리그의 남녀부 1-2위 팀이 참가해, 남자는 한국에서, 여자는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며 총상금 9만 달러를 놓고 각 팀이 상대국의 2팀과 치른 경기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한일탑매치'는 국가대표팀 경기가 아닌 양국리그의 톱클래스의 수준에 오른 프로 및 실업팀의 대항전인 만큼 양국 남녀배구의 판도와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토레이 애로우즈는 일본리그 준우승팀으로 지난 2004년 우승 후, 2005년 6위로 처지는 등 잠시 침체기를 겪다가 올 시즌 주 공격수 니콜로프와 '신인왕' 토미마츠등의 힘으로 22승 6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이번 준우승은 국가대표 센터 사이토(7번 205cm 35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 좋은 성적을 거둬 그 의미가 크다. 

토레이는 일본리그 팀 공격성공률 1위(52.0%)가 말해주듯, 국가대표 세터 아베 유타(9번 192cm 27세)와 특급 외국인 '강서버' 니콜로프(200cm, 31세)가 버틴 공격이 강점이며, 리베로를 제외한 베스트6이 모두 190cm 이상의 고른 신장을 갖췄다. 

<주요선수> 



일본 V리그 베스트 7에 선정된 외국인 주공격수 블라디미르 니콜로프와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토미마츠 타카아키(1번 191cm 24세)는 팀의 중심이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가리아 3위로 이끈 니콜로프는 경험을 앞세운 노련한 경기운영을 하는 선수다. 니콜로프는 올 시즌 1100회가 넘는 공격 횟수로 팀 공격의 40% 이상을 전담하며, 독보적인 강서브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올 시즌 공격성공률 7위(50.6%), 득점 2위(669), 서브 1위(36개, 20.1% 성공률)에 올라 일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선정됐다.

니콜로프와 함께 올 시즌 토레이를 이끈 선수에는  '신성' 토미마츠 타카아키가 있었다. 84년생으로 토에이대를 갓 졸업한 이 어린 선수는 191cm 단신임에도 불구,  높은 점프력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데뷔 첫해 블로킹 1위에 올라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도 55.6%의 성공률로 베스트7에 선정된 토미마츠의 활약에 토레이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노장 사이토 노부하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었다. 

토미마츠는 과거 90년대 193cm의 단신임에도, 주전 미들-블로커를 맡아 활약한 사사키 타이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앞으로 국제경기에서 자주 마주칠 상대인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니클로프와 토미마츠를 지원하는 토레이의 세터에는 국가대표 아베 유타가 나선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백업 세터로 출장한 192cm의 장신 세터 아베는 신장의 우위를 살린 좋은 토스와 블로킹으로 팀 공격을 지휘했다.

레프트 주전으로 출장한 이마다 유스케(14번 195cm 27세)는 니클로프의 뒤를 이어  팀 내 2위인 565회 공격에 참여하여 공격성공률 3위(53.3%) 득점 12위(338)를 기록, 토레이의 제2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주장이자 미들-블로커 시노다 아유무(17번 193cm 29세)는 63%의 공격성공률과 세트당 0.50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의 리더로서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해냈다.

비록 올 시즌은 부상으로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노장'  국가대표 주전 미들-블로커 사이토 노부하루(35세)도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다. 그리고 시바타 쿄헤이(3번, 190cm 27세), 타카스키 요우헤이(8번, 195cm 30세)등, 전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교체요원으로 나서는 선수층의 깊이는 토레이가 강팀으로써 자리 잡을 수 있는 큰 힘이다.

그러나 토레이는 니콜로프와 이마다 유스케 두 선수에게만 너무 집중된 팀 공격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팀 공격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토레이의 공격시스템은 니콜로프의 컨디션에 따라 공격력의 기복이 심하다 때문. 거기에 강력한 서브로 토레이의 서브리시브를 책임지는 이마다 유스케를 흔들면 공격옵션이 자연히 니콜로프한테만 집중된다. 

때문에 한국팀은 공격,블로킹에 비해 리베로가 약한 토레이를 강한 서버로 잘 공략해 이마다를 계속 묶어 놓으면 토레이의 공격을 좀 더 쉽게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조훈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