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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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시선집중' 하차소감 "청취자는 저의 모든 것이었다"

기사입력 2013.05.10 11:41 / 기사수정 2013.05.10 11:43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13년은 저에게 최고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13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나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손석희 교수는 10일 오전 방송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남아버렸습니다. 제가 30년 동안 일해왔던 문화방송(을 떠나) 이제 새 출발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저의 문화방송에서의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 교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라는 말도 있듯이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제가 이 시점을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지난 13년 동안 정말 쉼 없이 새벽을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것이 아닌가가 저의 평소의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제 선택에는 많은 반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나름대로 고민해왔던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자그마한 여지라도 남겨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믿는 정론의 저널리즘을 제 의지로 실천해보고 훗날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손 교수는 "상세한 인사말은 게시판에 올려 놓겠습니다만 청취자 여러분 그 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13년은 저에게는 최고의 시간들이었고, 늘 말씀드린대로 청취자 여러분은 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마이크 앞을 떠나듯이 떠나고 싶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손 교수는 3부 시작 전에 '퍼기타임'을 예를 들며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 교수는 "퍼기타임 79초. 영국 프리미어리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선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BBC가 조사한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고 있을 때 이기고 있을 때보다 79초의 시간이 더 주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며 "제가 시선집중과 함께한 시간은 13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게 주어진 시선집중의 추가시간은 약 40분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석희 교수는 10일 오전 13년간 진행해온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하차하고 오는 13일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직을 맡아 출근한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 교수는 MBC의 간판 앵커로 활약해오다 2006년 MBC 아나운서 국장직을 사퇴, 성신여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손석희 ⓒ MBC]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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