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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 NC 이태원, 공수 맹활약으로 눈도장

기사입력 2013.05.09 21:21 / 기사수정 2013.05.10 07:1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상무 입대로 재기를 꿈꿨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방출 통보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의 문을 두드렸다. 결국 그는 테스트를 통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태원은 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이태원에게 "오늘은 네가 스타팅이다. 준비 잘하라"며 격려했다. 2010년 데뷔 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지난해까지는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5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인 그에게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첫 타석부터 팀에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태원은 상대 선발 바티스타의 초구에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곧바로 김종호의 기습번트 안타와 박정준의 3루수 땅볼로 선취점에 성공한 한화다. 결승점 과정에는 이태원의 희생번트가 있었다.

2번째 타석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3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태원은 바티스타의 초구를 노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노진혁이 홈을 밟아 데뷔 첫 안타에 타점까지 올린 이태원이다.

5회말 3번째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4번째 타석서 팀의 쐐기점을 책임졌다. 팀이 2-6으로 추격당한 7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투수 윤근영의 4구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조영훈이 홈을 밟았다. 쐐기점이었다. 데뷔 첫 장타이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1회초 2사 1루 위기에서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한상훈의 도루를 저지했다. 초반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 또한 선발 이태양과 호흡을 맞춰 6⅔이닝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이끌어냈다. 이만하면 첫 선발 출전치곤 만점 활약이라 평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태원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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