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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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마마' 사오십대 중년 세대에 위기 의식 일깨우다

기사입력 2013.05.07 15:0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가 드라마의 재미를 넘어 우리시대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답안 같은 가족 휴먼드라마라는 평가가 방송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미친 듯이 돈만을 좇다 그만 털컥 50대 안팎의 이른 나이에 발명한다는 초로기 치매에 걸려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보는 윤복희(배종옥분), 돈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부모에게 받아본 적이 없어 그야말로 돈의 위력만을 믿고 사는 철딱서니 없는 그녀의 자식들, '원더풀 마마'속 이들의 사연이 드라마 속의 얘기만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들의 문제라는 걸 우리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일 터다. 작가의 말처럼 바로 이런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무언가 '정답' 아닌 정답이라도 찾아내려는 '의도된 기획' 속에서 진행 되고 있는 드라마가 '원더풀 마마'다.

극중 자식들을 바로 잡기 위해 거짓 파산선고까지 해가며 돈과의 전쟁을 시작한 윤복희의 고군분투가 그래서 바로 우리가 올바른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하루아침에 알거지 신세가 됐다고 생각하는 삼남매가 어떻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위기를 극복해가며 나름의 작은 행복을 찾아나갈 수 있을 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극중 이들 삼남매가 세상과 벌이는 치열한 한판은 바로 우리들이 겪어내야 할 또 다른 싸움일지 모른다. '원더풀 마마'가 갈수록 공감의 폭을 넓혀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오십대 시청자들 드라마 보며 위기의식 느껴

실제로 드라마 '원더풀 마마'처럼 장성한 자식을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가 맹목적으로 뒷바라지 하다 자식도 망치고, 부모는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못한 채 거리로 나앉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는 게 현실이다.

또 우리 주변 평범한 가정에서도 자녀들이 부모의 재산에 기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고 보면 '원더풀 마마' 삼 남매가 기도 안 찬 낭비벽으로 윤복희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건 비일비재한 현실 그대로일 터. 특히 사오십대 이상의 중년 시청자들은 ''원더풀 마마'를 보며 곧 맞이할 미래에 바로 자신들에게 들이닥칠 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드라마가 그대로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을 정도다.

시청자 게시판과 배종옥 팬까페 등에는 ''원더풀 마마'의 윤복희처럼 뼈 빠지게 고생해 먹고 살만해 지니까 병들고,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알량한 재산까지 자식들에게 다 내놓고 마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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