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천명'의 문보현 책임 프로듀서(CP)가 왕세자 이호 역에 '연기 초보' 임슬옹을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 기자간담회에서 문보현 CP는 임슬옹 캐스팅과 관련해 "임슬옹을 아이돌이라서 캐스티 하지 않았다. 배우가 되고자 하는 진정성을 봤다"고 전했다.
2008년 ‘이 노래’로 데뷔한 2AM 임슬옹은 지난 해 영화 ‘26년’을 통해 처음 연기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천명‘을 통해 기성 연기자들도 소화하기 어렵다는 사극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극 중 임슬옹은 중종의 아들이며 훗날 문정왕후(박지영 분)와 정치적 대립 각을 세우는 비운의 왕세자 이호를 연기한다.
'천명'이 베일을 벗은 후 시청자들은 대체로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 있는 연출력에 호평을 보냈다. 하지만 임슬옹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쓴 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문보현 CP는 “이동욱 등 주요 배역들이 먼저 캐스팅 된 가운데, 이호 역을 놓고 많은 고민을했다. 특히 역사실록에는 유약하게 그려지고 있는 이호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릴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여러 배우들의 오디션을 거치면서 이호 캐릭터에 대해 조율해 가던 중 임슬옹이 먼저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처음 캐스팅을 위해 오디션을 받을 때, 가능성은 엿볼 수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다. 그런데 계속 열심히 준비해 오더라. 임슬옹의 열정 때문에 캐스팅하게 됐다”며 임슬옹을 캐스팅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CP는 “장담 컨데 초반에 조금 모자라더라도, (임슬옹이) 너무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고, 끝날 때 쯤엔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아이돌이라 더 욕을 먹을 수 있는데, 사실 지금 시스템에서 배우를 키울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배우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다면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 임슬옹 아이돌이라서 캐스팅 하지 않았다. 배우가 되고자 하는 진정성을 봤다”고 덧붙여 설명하며 배우로서 임슬옹의 성장 가능성과 열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임슬옹 역시 앞서 진행된 '천명' 제작발표회에서 “사극 연기를 해보고 싶던 찰나에 ‘천명’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를 구해달라고 해 연습했다”며 "세자 이호에게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슬픔이 있다. 이호라는 인물이 고뇌할수록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열정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천명'은 조선 최고의 내의관 의원 최원(이동욱)이 인종 독살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되는 동시에 불치병에 걸린 딸 최랑(김유빈)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그린 사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임슬옹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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