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 본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을 예감했다는 말로 맨유의 강력함을 대변했다.
반 페르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과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을 돌아보며 소회를 전했다. 아스날을 떠나게 된 이유와 맨유에서 느낌 감정, 우승에 대한 간절함까지 가감 없이 밝혔다.
반 페르시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아스날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뜻밖의 이적이었다. 맨유가 왕조를 구축한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유일한 대항마는 아스날이었다. 비록 최근 들어 2인자의 이미지가 컸지만 반 페르시가 있어 자존심 싸움을 펼쳐왔다. 아스날의 주장 완장을 차고 득점왕에 오를 만큼 아스날의 상징이었던 반 페르시가 새로운 팀으로 맨유를 택한 것은 사건이었다.
이에 대해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 있으면서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해 누누이 말해오던 아스날의 우승 야망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아스날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반 페르시는 "맨유 합류 첫날부터 우승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방식으로 보고 확신했다. 우승을 예감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년의 프로생활 동안 UEFA컵(페예노르트)과 FA컵(아스날) 우승은 해봤지만 정규리그 우승이 없어 갈증을 토로하던 반 페르시는 지난달 23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우승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우승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선지 이번 우승이 달콤하다"고 말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반 페르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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