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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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송은범 교환' KIA-SK, 이만한 '윈윈' 없다

기사입력 2013.05.06 13:27 / 기사수정 2013.05.06 13: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웠다. KIA 타이거즈는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된 불펜 자원을 수혈했고, SK 와이번스는 MVP 출신 김상현 영입을 통해 한 방을 갖췄다. 양 팀의 '생각대로'만 된다면 이만한 윈윈 트레이드도 없다.

KIA는 6일 외야수 김상현과 좌완 투수 진해수를 SK로 보내고 투수 송은범과 신승현을 받아들이는 2대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중 이뤄진 트레이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양 팀의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메운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292), 홈런(19개) 2위, 득점(166점) 1위로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최희섭의 완벽한 부활에 김주찬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신종길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선발진도 탄탄하다. 헨리 소사와 양현종, 서재응, 김진우, 임준섭이 15승을 합작하고 있다. 에이스 윤석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면 위력을 더할 수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허약한 불펜은 아쉬움이었다.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가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 중이지만 블론세이브가 5개였다. 지난해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2년차 박지훈도 올 시즌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통산 285경기에서 63승 42패 1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검증된 카드' 송은범을 데려왔다. 선발, 불펜, 마무리로 모두 활용 가능한 송은범이지만 KIA의 마운드 사정을 감안하면 중간 계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고, 앤서니가 마무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송은범과 함께 KIA로 이적한 언더핸드 신승현은 통산 169경기에서 23승 25패 1세이브 5홀드를 기록 중이다. 최근 2년간은 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90(10이닝 11자책)으로 부진했다. 2005년 30경기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38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다.

SK는 한 방을 갖춘 김상현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올 시즌(6일 현재) SK의 팀 타율은 2할 4푼 2리로 리그 최하위다. 최정(.337 8홈런 31타점)이 맹활약하고 있고, 이명기(.317)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지난 2009년 타율 3할 1푼 5리 36홈런 12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한 김상현 영입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운 SK다. 올 시즌에는 타율 2할 2푼 2리 2홈런 10타점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검증된 장타자인 만큼 SK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이적한 진해수는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한 SK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1.88.

결국 트레이드의 핵심은 송은범과 김상현이다. KIA는 불펜의 약점을 메웠고, SK는 타선에 확실한 장타자를 갖추게 됐다. 두 선수가 '생각대로' 팀에 보탬이 된다면 이만한 윈윈 트레이드도 없다. KIA와 SK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상현, 송은범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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