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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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보육원 교사는 '왜' 아이를 야산에 생매장했나

기사입력 2013.05.04 22:0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아동 보육 시설 내 반복되는 학대를 추적한다.

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아무도 없었다-어둠 속의 절규’ 편이 전파를 탄다.

늦은 밤, 불빛 하나 없는 경기도의 한 야산. 어린 아이의 나지막한 신음이 산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아이는 얼굴만 드러난 채, 온몸은 구덩이에 파묻혀 움직일 수 없었다. 멧돼지가 종종 출몰한다는 산, 아이의 절규를 듣는 이는 없었다.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생매장. 공포 속에서 30분을 보낸 아이는 다시 끌려가 몽둥이세례를 받아야 했다. 놀랍게도 가해자는 아이가 머물던 보육원 교사 3명이었다.

1년 전 집안 사정으로 아이는 보육원에 맡겨졌다. 대체 왜 아이에게 이런 참혹한 짓을 한 것일까. "분명 잘못했지만, 괜히 아이를 때렸겠어요? 걔는 혼을 안타는 아이였어요" 제작진과 만난 보육원 관계자의 말은 더 참혹했다.

보육원에서는 “아이가 같은 반 친구들의 돈을 훔치는 등 문제 행동이 있어서 이를 훈계하기 위한 체벌이었다”고 한다. 자신을 대신해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 줄 거라 믿고 아이를 맡긴 아버지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유사한 일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성추행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보육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실수라고 했다.

보육원을 관리하는 지자체에서는 문제가 커졌으니 법에 따라 해당 보육원의 폐쇄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보육원을 운영하는 재단에서는 폐쇄 결정이야 따르면 되는데, 혹시라도 자기 재단의 명예가 실추될까 우려된다며 취재와 방송을 염려했다. 어디에서도 아이들 편에서 걱정하는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남은 아이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4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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