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7 18:18 / 기사수정 2007.09.27 18:18
<한국 최고의 공격수 이경수, 우승을 향한 도전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남자부 B조 '복병출현인가, 강호의 재림인가?'
삼성화재(2006-2007시즌 2위)
팀의 주축선수였던 레안드로, 신진식, 김상우가 모두 팀을 떠났다. 그러나 수비와 조직력으로 대표되는 팀 컬러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건재한 세계적 리베로 여오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손재홍을 앞세운 수비와 컴퓨터세터 최태웅의 조직플레이는 삼성화재를 여전히 우승후보로 놓을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공격에 대해서는 물음표 투성이다. 새로 계약한 크로아티아출신 안젤코가 지난 시즌 MVP인 레안드로만큼의 화력을 뿜느냐부터 시작해, 레안드로의 반대편을 책임진 신진식의 공백을 메워줄 공격수의 부재가 뼈아프다.
게다가 부상 속출로 무너진 미들블로커진, 백업이 없는 세터와 리베로자리의 대비책이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장기 레이스인 V-리그에서는 강자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LIG(2006-2007시즌 4위)
LIG의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팔라스카는 지난 유럽선수권에서 스페인의 깜짝 우승을 견인한 거포다. 아시아선수권 2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팀의 주장 이경수는 물오른 플레이로 한국을 이끌었다. 이 두 거물은 올 시즌 같은 LIG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치른다. 이 둘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배구는 2명이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홍석민, 김기성의 은퇴로 취약해진 수비라인과, 주전이 확실하지 않은 세터진, 공격력이 부족한 미들블로커진에 대한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 이는 신임 박기원감독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상무(2006-2007시즌 6위)
매년 전력이 수시로 변하는 팀을 안정되게 지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뛰어난 선수들이 여러 사정으로 상무 입대가 아닌 공익근무요원을 택하는 현 상황에서 고만고만한 선수들을 가지고 팀을 꾸려가는 것은 감독의 팀 장악력과 끈끈한 조직력의 유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올해도 이형두, 장영기, 강성민 등 군복무를 앞둔 우수선수들이 입대연기,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상무입대를 하지 않았다. 상무는 '신참세터' 김상기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배구공은 둥글다. 김상기는 신영철 이후 한전 출신의 가장 뛰어난 세터이며 임동규, 구상윤, 권광민 등은 대학시절 팀의 주포로 맹활약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투혼을 발휘한다면, 프로팀들의 전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인 KOVO컵에서 상무가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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