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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서브리시브가 뭐길래...

기사입력 2007.06.17 11:32 / 기사수정 2007.06.17 11:32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힘과 높이의 열세, 역시 극복은 힘들다'

한국 배구 대표팀이 핀란드 투르크에서 벌어진 월드리그 4주차 핀란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19:25,22:25,17:25)으로 역전패했다.

김학민(13득점)과 문성민(17득점)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전날의 패배를 염두에 둔 듯, 정면 승부보다 스피드를 이용한 이동공격과 중앙속공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월드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라이트 김학민은 특유의 빠른 풋워크과 한박자 빠른 스윙으로 핀란드의 블로킹을 따돌리며 5득점을 올렸고, 하현용(9득점),하경민(7득점)의 중앙속공도 고비때 마다 터져 한국은 첫 세트를 25:22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홈팀 핀란드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주장 사무엘보(14득점)의 빠른 C속공으로 포문을 연 핀란드는  세터 에스코의 강한 토스웍을 살린 C속공과 좌우강타가 한국의 블로킹을 압박하면서, 강한 서브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며 2세트를 바로 19:25로 따냈다.

이어진 3세트부터는 한점씩 주고 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12:12에서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미코 오이바넨(21득점),군나리(17득점)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핀란드의 강타에 실점하며 3세트를 접전 끝에 22:25로 내줬다.

3세트 접전의 패배는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3세트를 내주면서 사기가 크게 오른 핀란드의 거센 공격에 한국은 마지막 4세트에서 크게 흔들리며 블로킹과 범실을 잇달아 허용, 초반부터 큰 리드를 내주며 무너진 끝에 17:25로 완패. 2차전도 세트스코어 3:1로 내주고 말았다.

전술의 변화를 통해 1세트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한국팀은 주포 이경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특히 2세트부터 힘과 높이를 앞세운 핀란드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블로킹에서 12:5의 열세를 기록한 점이 패인이었다.

또 이전부터 발목을 잡아왔던 한국의 서브리시브 역시 핀란드의 강한 서브에 흔들리며 무너졌다. 힘과 높이 싸움에서 완패한 한국은 변칙플레이나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이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그것이 원정 2연패로 이어졌다.

 

한국은 이로써 2승 6패로 4주차를 마감, 사실상 6강진출이 어려워진 상태이다. 한국은 다음주인 23,24일 양산실내체육관으로 핀란드를 불러들여 설욕전을 노린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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