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2 03:43 / 기사수정 2007.04.22 03:43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현대캐피탈이 일본 토레이에 '스카워워커'의 진가를 발휘하며, 한 수위의 기량을 뽐냈다.
현대는 21일 서울 올림픽 제2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7 현대캐피탈 한일탑매치 1차전 2번째 경기에서 일본 준우승팀 토레이 애로우즈를 맞아고공 블로킹을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1세트부터 숀 루니(19득점,서브에이스 3,블로킹 2),송인석(8득점,서브에이스 1)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경기를 앞장섰다.
토레이는 높이를 앞세운 터프한 현대의 공격에 니콜로프, 이마다가 주춤하며 블로킹을 헌납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 아베가 발목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더욱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백업세터 야마모토의 토스웍이 토미마츠,니콜로프 등 주전 선수들과 호흡이 흐트러지면서 범실을 연발한 토레이는 결국 1세트를 25:16으로 내주면서 전력 차를 실감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의 높고 빠른 블로킹에 고전한 니콜로프와 토미마츠를 교체하며 전력 재정비를 시도하고, 뒤늦게 몸이 풀린 시바타,이마다를 앞세워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현대는 국가대표 콤비 이선규,윤봉우를 앞세운 블로킹이 토레이의 그 공격마저 무력화시켰다. 교체되어 들어온 사이토,타카스기의 분전으로 한때 점수 차를 좁히기도 했던 위기도 있었지만 현대는 후인정,이호 등 노장선수들의 경험으로 위기를 극복해내며 2,3세트도 내리 따내 결국 경기를 3-0의 무난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현대가 주전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고 특히 블로킹에서 토레이를 13:2로 압도하는 실력차를 보인 반면 토레이는 정규시즌의 피로가 늦게 풀리고, 주전 세터 아베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것이다. 특히 주공격수 니콜로프와 이마다가 합계 13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완벽하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후 토레이의 야지마 감독은 감독생활 이래 이렇게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이 처음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경기를 지켜본 일본 기자들과 한목소리로 한국 선수들의 적극적 수비와 블로킹,스피드에 찬사를 보냈다.
승장 김호철 감독은 토레이가 체력문제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좀 더 좋은 조건하에서 경기를 했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변과 함께, 한일간의 경기만이 아닌 좀더 많은 해외배구리그와의 교류가 한국배구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일톱매치 2일차 경기는 내일 1시 40분 토레이vs삼성화재, 오후 4시 산토리vs현대캐피탈 2경기가 치러진다.
[사진=세명의 블로커가 떠도 숀 루니의 고공강타는 막을 수가 없다. ⓒ엑스포츠뉴스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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