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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케스-괴체, 웸블리에서 '해피 엔딩' 꿈꾼다

기사입력 2013.05.02 08:13 / 기사수정 2013.05.02 08: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가 독일 클럽들의 잔치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해피 엔딩을 꿈꾸는 두 남자가 있다. 바로 유프 하인케스 감독(바이에른 뮌헨)과 마리오 괴체(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웸블리에서의 우승 드라마를 두고 독일 두 거함이 맞붙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지난 1일과 2일(이하 한국시간) 양 일간 벌어진 4강전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올라왔다.

오는 2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결승무대를 앞두고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뮌헨은 통산 5번째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러한 아성에 맞서 도르트문트는 지난 1997년이후 16년만에 왕의 귀환을 노린다.

이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두 남자가 있다. 바로 다음 시즌 팀을 떠나게 되는 하인케스 감독과 괴체다. 하인케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된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차기 시즌 사령탑 부임을 확정지으면서 대승적 차원으로 뮌헨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뮌헨의 트레블 달성여부가 관심사가 됐다. 임기 말미 하인케스 감독이 굵직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묀헨 글라드바흐를 비롯해 살케04 등을 지휘하며 분데스리가에 잔뼈가 굵은 하인케스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뮌헨을 지휘했다. 지난 시즌엔 챔스 결승까지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첼시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작별을 앞두고 뮌헨은 선수와 감독 모두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바르샤와의 4강전을 앞두고 하인케스 감독은 "결승에 올라 지난 시즌 첼시에게 승부차기패한 아픔을 씻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괴체도 역시 소속팀에 작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괴체는 도르트문트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고서 그라운드를 누빈다. 또 공교롭게도 결승전 상대는 새로운 둥지인 뮌헨이다.

지난 2009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괴체는 팀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를 앞세워 팀 공격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엔 마르코 로이스와 더불어 도르트문트의 챔스 결승행을 책임지며 주가를 더욱 높였다. 지난 4강전을 앞두고선 돌연 이적을 선언했다. 다름 아닌 뮌헨의 붉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소식에 도르트문트 팬들은 경악을 금치 않았다.

잇다른 야유가 쏟아졌다. 괴체의 이적에 배신감을 넘긴 홈팬들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을 해댔다. 하지만 모든 논란을 괴체는 경기력으로 무마시켰다. 이적이 발표된 직후 벌어진 4강 1차전에서 팀의 4-1 완승을 이끌며 홈팬들의 야유를 순식간에 박수 세례로 바꿨다.

이어 결승무대에선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이끌어 친정팀과 팬들에게 추억거리를 남길 각오다. 과연 각자 팀과의 선물을 준비하는 하인케스 감독과 괴체 중 누가 90분간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진=유프 하인케스 감독과 마리오 괴체 (C)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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