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이정호가 팀의 3연패를 막아야 할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과 KIA 타이거즈는 2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이정호와 김진우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과 KIA의 경기는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아왔다. 3연전 중 두 번의 결과는 KIA의 승. 두산은 KIA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며 공동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KIA는 상승세를 타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팀의 연패를 끊을 카드로 이정호를 낙점했다.
이정호의 올 시즌 기록은 1세이브다. 지난 4월 13일 롯데전에서 3⅔이닝동안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후 19일 한화전에서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26일 NC전에서는 4⅔이닝동안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아직 선발로의 경험이 많지 않은 이정호에게 KIA전 연패를 끊어야 하는 책임은 다소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다. 첫 세이브를 올렸던 롯데전처럼 패기 있는 모습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KIA는 김진우가 팀의 3연승을 이끌 선봉장에 선다.
김진우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26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동안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첫 등판이었던 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6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챙겼고, 19일 SK전에서도 6⅔이닝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돼 2승째를 거뒀다.
김진우는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자랑한다.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KIA는 두산전을 통해 점점 더 견고해지는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선발투수로 발을 내딛는 이정호가 탄탄한 KIA 타선을 상대로 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자신의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을 지 이날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정호, 김진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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