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츠포스뉴스=황교희기자] 이경수와 황연주가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11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HILLSATE 2006-2007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경기에서 이경수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상무로 짜여진 K스타와 삼성화재-LIG-한국전력으로 V스타는 파괴력 넘치는 스파이크와 강 서브로 체육관을 찾은 7200여 배구 팬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줬다.
3세트 종합점수로 승리 팀을 가린 경기에서 이경수와 윈터스(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V스타 팀이 75대60(25-22 25-17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경수(11득점 공격성공률 44.44%)는 기자단 투표 48표 중에서 17표를 획득, MVP영예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열린 ‘스파이크서브 킹’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다. ‘괴물용병’ 레안드로(삼성화재)가 117km의 서브를 날려, 지난해 팀 동료 이형두가 가지고 있던 기록(116km)을 갈아치운 것. 이 부분 1위에 확정 짓는 순간 레안드로는 어린아이처럼 헤 맑게 웃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서브 10개를 받아 원통(지름 1.2m)에 가장 많이 집어넣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의 매직 리베로에서는 강성민(한국전력)이 7개를 성공 시켜, 여오현(삼성화재)을 1개 차로 제치며 우승했다. 한편 현대캐피탈 김정래 리베로는 팀 마스코트 복장을 입고 나오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배구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K스타 승리…황연주 첫 MVP 영예
여자부 올스타전에서는 황연주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13점을 폭발 시켜, 총투표 19표를 획득, MVP의 영예를 안았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주축이 된 K-스타(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가 V-스타(한국도로공사, KT&G)를 남자부와 같은 점수인 75대 60으로 완파 했다.
경기 전 열린 ‘스파이크서브 퀸’에서 윌킨스(흥국생명)는 연장 끝에 82km에 그친 하켈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윌킨스는 남자 못지않은 파워를 발휘, 여자부 역대 최고 기록인 92km의 강 서브를 날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1세트 종료 후 열린 여자부 리베로 대결에서는 7개의 서브를 정확히 리시브로 연결한 홍성아(KT&G)가 ‘아트 리베로’로 선정됐다. 스파이크서브 퀸과 아트 리베로로 선정된 두 선수는 각각 100만원씩 상금으로 받았다.
김정래를 비롯해, ‘마빡이’ 세레모니를 펼쳐보인 하현용과 전민정 같은 선수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배구 팬들에게 ‘깜짝쇼’로 즐겁게 했다. KOVO 역시 뮤지컬 스타의 공연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여, 반복됐던 행사에 지루했던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던져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