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솔직히 너무 기분 좋다."
단순한 승리 소감이다. 하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김태군으로서는 느낌이 남달랐을 터. 그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솔직히 너무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태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태군이 터트린 홈런은 데뷔 6시즌 만에 처음 나온 홈런이기에 의미가 컸다. 그는 2-2로 팽팽히 맞선 4회말 2사 2, 3루에서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2구 143km 커터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몸쪽으로 제구된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친 김태군이다.
김태군은 경기 후 "코치님께서 초구는 바깥쪽, 2구는 몸쪽 승부를 할 것 같다고 귀띔하셨다"며 "나는 둘 중 하나는 몸쪽으로 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키치의 2구 커터가 몸쪽으로 들어왔고, 김태군은 이를 받아쳐 감격적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이어 그는 "LG 시절보다 남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신경 썼다"며 "올해, 내년까지는 달라져야 한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태군은 "중요한 홈런을 터뜨려 솔직히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타구가 펜스에 맞을 줄 알고 뛰었다. 그런데 관중들이 손을 뻗길래 넘어갈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더라"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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