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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패' 주키치, 실점 하나하나가 속쓰렸다

기사입력 2013.04.25 21:51 / 기사수정 2013.04.25 21: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호투에도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2실점 모두 너무나 아쉬움이 컸다.

주키치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패전을 떠안았다. 6회까지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그다. 특히 2회와 7회 내준 2점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했다.

이날 주키치의 투구수 10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9개.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33개)와 주무기인 커터(30개)를 비롯해 커브(22개), 체인지업(13개), 투심패스트볼(11개)까지 5개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1회는 깔끔했다. 주키치는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을 2루수 땅볼,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승엽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공 10개로 삼자범퇴. 산뜻한 출발이었다.

2회가 문제였다. 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주키치는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박한이는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김태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다. 불행의 씨앗이었다. 모상기의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상황은 2사 1, 3루로 변했다. 여기서 삼성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LG 포수 조윤준의 2루 송구는 외야로 빠져나갔다.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LG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는 진갑용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완연한 안정세. 선두타자 김상수와 배영섭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조동찬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2사 후 박한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후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김상수를 내보냈지만 배영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조동찬과 이승엽을 공 3개로 나란히 뜬공 처리한 뒤 최형우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한이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김태완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다. 타구를 잡아 넘어지면서 1루에 던져봤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곧바로 모상기를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1사 1, 2루 위기. 진갑용을 땅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지만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 김상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최대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주키치는 배영섭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이었다. 밀어내기로 1-2, 다시 리드를 내줬다. 109구를 던진 주키치는 주자 3명을 남긴 채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동현이 후속타자 조동찬을 중견수 뜬공 처리, 실점을 막아내 주키치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깔끔한 투구를 펼치고도 한 고비를 넘지 못한 부분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2회 불규칙 바운드와 송구 실책, 7회 기습번트 안타가 빌미가 된 2실점은 경기 내내 주키치의 속을 쓰리게 했다. 팀은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1-2로 패하며 이틀 연속 한 점 차 승부에서 눈물을 삼킨 LG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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