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사카(일본)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오사카에서 경기를 했다. 얼핏 보면 오사카 연고의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를 가진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요미우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쿄세라돔, 고베호토모토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도쿄를 연고로 하는 요미우리가 안티 팬들이 많은 간사이 지역까지 가서 홈경기를 치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미우리의 모기업인 요미우리 신문과 연관이 있다. 요미우리 신문의 판매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간사이 지방이다. 예부터 도쿄 지역과는 지역감정, 라이벌 의식이 강한 탓도 있고, 이곳에서는 야구로 인해 요미우리가 비호감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낮은 신문 구독율을 높이고자 요미우리의 간사이 지역 홈경기가 마련됐다. 1997년 교세라돔이 생길 때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경기는 요미우리 신문의 오사카 지부 주관으로 1년에 최대 3경기까지 열린다.
요미우리가 워낙 전국구 구단이기 때문에 관중몰이는 이상 없다. 오히려 오릭스가 교세라돔을 사용할 때 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리기도 한다. 오사카에서 요미우리 홈경기가 열린 23일도 3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차 전날 열린 오릭스와 라쿠텐전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고지를 벗어난 홈경기 개최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많다. 특히 간사이 지역을 주름 잡는 한신 팬들은 “이러한 점이 바로 안티 요미우리를 만드는 이유”라며 요미우리의 오사카 방문을 비판했다.
연고지를 벗어나 마음껏 경기를 하는 등 일본야구를 흔드는 요미우리에 대한 시샘이 컸다. 한편 일본야구 12개 구단은 홈구장 외 타구장에서도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부분은 팀의 역사와 관련해 연고지 안의 타구장을 ‘준연고지’ 개념 삼아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처럼 ‘준연고지’를 벗어나 엉뚱한 지역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일은 없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요미우리 홈경기가 열린 교세라돔 ⓒ 서영원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