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 사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뜻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한국 누리꾼들이 뿔 났다.
'뮤즈 욱일승천기', '야스쿠니 참배' 등 보기만 해도 민감한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또 다시 논쟁의 불씨가 된 것이다. 22일 영국 유명 록밴드 '뮤즈(Muse)'는 뮤직비디오에 욱일승천기 (이하 전범기)를 삽입했고, 다음 날에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에 이어 일본 여야 의원 100여 명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누리꾼들은 2연타를 맞은 셈이다.
먼저 뮤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한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 뮤직비디오에 전범기를 삽입해 논란을 빚었다. 문제의 장면은 이른 새벽의 도쿄를 배경으로, 일본문자(가타카나)로 적은 곡의 제목과 함께 전범기가 뜨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뮤즈는 트위터에 "영상 작업은 감독이 한 것이었다 우리는 전범기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 최대한 빨리 조사하겠다"며 해명글을 올렸다. 현재는 해당 뮤직비디오는 삭제됐으며 '전범기'를 '일장기'로 수정한 뮤직비디오가 새로 올라왔다. 뮤즈가 빠른 사과를 했지만, 뮤즈를 좋아하는 많은 한국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뮤즈가 사과를 하고 있을 무렵인 23일 오전에는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는 앞서 21일 일본의 아소 부총리 등 주요 각료 3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취소됐음에도 야스쿠니의 봄제사 마지막 날을 맞아 일본 여야의원 100여 명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다.
이 모임은 매년 봄과 가을 정기 제사와 8월 15일에 맞춰 야스쿠니 집단 참배를 되풀이하고 있다. 참가 인원이 매년 30~80여 명 정도였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당선자가 늘어나 크게 늘어났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다수 안치되어 있어 전범기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일본은 야스쿠니 참배 때마다 벌어지는 주변국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참배를 이어가고 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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