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축구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일본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는 “자케로니 감독은 J리그를 보지 않는다. 해외파만 관찰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K리그 클럽과 붙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조차 보지 않았다”며 자케로니 감독을 강도높게 몰아세웠다.
올 시즌 자케로니 감독은 해외파 시찰에는 주저없이 나섰지만 J리그 경기는 단 두 경기만 현장을 찾았다. 평소 자케로니는 해외파 중용론을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23명 최종엔트리를 모두 해외파로 구성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팬들은 ‘해외파가 많으면 좋다’라는 의견과 ‘J리그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해 있다. 일부 언론에선 “역대 외국인 감독들은 코치진에게 J리그를 맡겼고 감독 본인은 해외파를 챙겼다”라는 관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케로니 감독 취임 뒤 일본축구대표팀은 늘 해외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도 야스히토, 곤노 야스유키 정도를 제외하면 베스트11 대부분이 해외파로 구성되는 등 J리그 선수들이 홀대 받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의 자케로니 비판론과 관련해 “지난 3월 요르단전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해 불필요한 소모전이 일어났다”며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월드컵 예선과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정예멤버로 나설 계획을 밝혔다. 반면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3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는 J리거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자케로니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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