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에이스의 힘이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를 예고했다. 바티스타는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 낙점된 선발 요원 가운데 유일하게 등판 간격이 지켜진 선수. '선발' 바티스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티스타는 지난 16일 대전 NC전에서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선발승을 챙겼다. 한화의 최근 10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는 바티스타뿐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4일 휴식에 들어가는 한화로서는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바티스타가 긴 이닝을 끌고 간다면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 바티스타의 호투가 투수진 전체에 휴식을 가져다줄 수도 있기에 무척 중요한 경기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괜찮았다. 25⅓이닝을 소화하며 27개의 삼진을 잡았다. 사사구는 9개에 불과했고, 피안타율도 1할 8푼 1리에 불과했다.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두산 타선을 어떻게 상대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두산은 김선우가 나선다. 김선우는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일 SK전에서 6이닝 3실점, 10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는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2.74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6.77을 기록 중인 한화와 무려 4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팀 득점도 93점으로 한화(51점)에 크게 앞선다. 특히 한화보다 3경기 적은 14경기를 치르고도 모든 수치에서 앞서 있다. 한화로서는 에이스 바티스타의 호투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최근 분위기도 두산이 좋다. 두산은 4일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지난 18일 경기에서 15안타로 15득점을 몰아쳤다. 반면 한화는 NC전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도 1득점으로 침묵했다. 우천 취소로 인한 하루 휴식이 양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데니 바티스타, 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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