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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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콰도르, 2연승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 확정

기사입력 2006.06.16 09:39 / 기사수정 2006.06.16 09:39

정대훈 기자


(엑스포츠 뉴스=정대훈 기자)
'남미의 신흥 강호' 에콰도르가 코스타리카를 완파하고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2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후 10시부터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독일 월드컵 A조 조별리그 4경기에서 에콰도르는 전반 8분에 터진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선취골과 후반 9분과 후반 47분에 터진 델가도, 카비에데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코스타리카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에콰도르는 홈팀 독일에 이어 2번째로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을 확보했고, 독일과 에콰도르는 마지막 본선 3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특히 에콰도르는 안방에서만 강하다는 비판을 잠재우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영광을 얻게 됐다.

폴란드와의 본선 1차전을 승리한 후 자신감에 찬 에콰도르


▲ 코스타리카 팀의 전력에 대해 분석한 에콰도르 멘데스 선수 ⓒ FIFA

본선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킨 에콰도르는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전반 초반부터 코스타리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앞서 폴란드전에서 골을 기록한 카를로스 테노리오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빨리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스타리카와의 본선 2차전이 기회다. 첫 경기 승리로 인해 우리 팀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조국 코스타리카는 우리에게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에콰도르 대표팀의 활기찬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에콰도르 대표팀에서 날개를 맡고 있는 멘데스는 "코스타리카는 미드필드진과 공격수의 능력이 뛰어나고 센테노와 고메스, 솔리스가 경기 페이스를 잘 조율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독일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코스타리카의 약점은 수비이며, 우리는 이런 수비 약점을 이용해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하며 코스타리카의 전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밝혔다.

카를로스 테노리오와 델가도,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다


▲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면서 에콰도르의 연승 행진을 이끈 카를로스 테노리오 ⓒ FIFA

미드필드 진영에서 펼쳐진 허리 싸움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 후 빠르게 공수 전환을 전개한 에콰도르는 전반 8분만에 선취골을 잡아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에콰도르는 델가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렌시아가 측면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문전쇄도해 들어간 카를로스 테노리오가 침착하게 헤딩슛을 날리며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갈랐다.

'2004 카타르 축구 리그'에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뒤를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하면서 골잡이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인 카를로스 테노리오가 보여준 통쾌한 선취골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코스타리카, 결국 0-3 완패


▲ 후반 47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쐐기골을 기록한 카비에데스 ⓒ FIFA

선취골을 허용한 코스타리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려 했으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고메스와 완초페의 움직임이 좋지 못했고, 중앙 돌파를 고집하는 단조로운 공격 루트로 인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에콰도르에게 다소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코스타리카 기마랑이스 감독은 경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반 28분, 폰세카를 빼고 사보리오를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코스타리카의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전 45분 동안 에콰도르 델가도가 2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코스타리카 완초페는 단 1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해 코스타리카 축구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이어진 후반전에도 에콰도르는 후반 9분, 멘데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델가도가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은 시간에도 에콰도르는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 일변도로 나선 코스타리카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41분, 교체투입된 사보리오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까지 골대를 맞고 나오며 행운의 여신까지 외면했고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후반 47분, 카비에데스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결국 0-3으로 완패했다.

A조 조별리그 중간 결과 정리(6월 12일 현재)

한편 나란히 2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챙긴 독일과 에콰도르는 오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에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A조 1위 자리를 놓고 본선 3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나란히 2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코스타리카와 폴란드는 오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에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A조 3위 자리를 놓고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각 팀 별로 본선 2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본선 A조 조별리그 중간 결과는 아래와 같다.


▲ 2006 독일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중간 결과 정리(6월 15일 현재) ⓒ FIFA

★2006 독일 월드컵 A조 조별리그 4경기 - 에콰도르 vs 코스타리카
(2006년 6월 15일 오후 10시 - 한국시간 기준, 독일 함부르크)

에콰도르 3 - 0 코스타리카

전반 08분/(에콰도르) 카를로스 테노리오 득점
후반 09분/(에콰도르) 델가도 득점
후반 47분/(에콰도르) 카비에데스 득점

★에콰도르 vs 코스타리카(A조 조별리그 4경기) 양팀 출전선수명단

- 에콰도르 출전선수명단 -
GK : 모라
DF : 레아스코, 에스피노사(후23 과과), 우르타도, 데라크루스
MF : 발렌시아(후27 우루티아), 에드윈 테노리오, 카스티요, 멘데스
FW : 델가도, 카를로스 테노리오(후0 카비에데스)

- 코스타리카 출전선수명단 -
GK : 포라스
DF : 골살레스(후10 에르난데스), 마린, 우마냐
MF : 폰세카(전28 사보리오), 솔리스, 세케이라, 센테노(후38 베르나르드), 월러스
FW : 완초페, 고메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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