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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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장백지, 이름값 살리지 못한 '그림자 애인'

기사입력 2013.04.18 13:12 / 기사수정 2013.04.18 13: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류 스타' 권상우는 일본은 물론 중화권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1년에 한 번꼴로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성룡의 '차이니즈 조디악'에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얼마 전 종영된 SBSTV 드라마 '야왕'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차이니즈 조디악' 이후 권상우는 다시 한번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 '그림자 애인'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 영화는 중화권 스타인 장백지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권상우는 대기업의 젊고 매력적인 CEO로 등장하고 장백지는 1인 2역(재벌의 상속녀와 평범한 꽃집 점원)을 소화했다.

'그림자 애인'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한국 출신의 중국 대기업 KNC의 CEO인 권정훈은 이 그룹의 상속녀인 패리스(장백지)와 연인 사이다. 하지만 패리스는 한국에서 스키를 즐기는 도중 실종이 된다. KNC의 회장은 병으로 누워있는 상태고 유일한 상속녀인 패리스가 없는 상황에서 회사는 다른 이에게 넘어갈 위기에 빠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정훈은 패리스를 대신할 이를 찾아 나선다. 우연히 차를 몰고 가던 도중 꽃집에서 일하는 진심(장백지 분)을 만난다. 패리스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진심은 권정훈의 부탁으로 패리스 역할을 맡게 된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패리스는 한순간에 대기업 상속녀의 화려한 삶을 살아간다. 또한 모든 것을 갖춘 '완벽남' 권정훈과의 위장된 연인 관계도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로맨스로 발전한다. 진심은 꿈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실제 패리스가 살아 돌아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렇듯 '그림자 애인'은 너무나 흔해빠진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현실성에서 동 떨어진 것은 스토리 뿐만이 아니다. 진심은 사랑하는 이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녔다. 권정훈이 교통사고 위험에 닥치는 미래를 예견한 진심은 기발한 능력을 발휘해 연인까지 구해낸다. 또한 80년대와 90년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도 등장한다. 최근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소재에 익숙해진 국내 관객들이 '추억의 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는 '그림자 애인'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4천여 개의 극장에서 개봉돼 4주간 중국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렀다.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국내 흥행에 성공할지의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18일 오전에 열린 '그림자 애인' 언론 시사회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영화 상영만 진행됐다. 25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그림자 애인 영화포스터]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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