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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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악녀' 사와지리 에리카,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4.17 20:18 / 기사수정 2013.04.17 20: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연예인 1위, 성격이 가장 고약한 연예인 1위, 매너 없는 연예인 1위 등 일본에서 불명예한 타이틀을 '싹쓸이'한 사와지리 에리카(27)가 다시 대중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10대 시절부터 그라비아 모델로 인기를 얻었던 사와지리는 2004년에 개봉된 영화 '박치기'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사와지리의 출세작인 2005년 방영된 TV드라마 '1리터의 눈물'이었다.

이 작품에서 청순한 소녀로 등장한 그녀는 일본은 물론 국내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리터의 눈물'로 인해 '청순 미녀'의 대명사로 떠올랐지만 실제 사와지리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 및 자신의 매니저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물론 몇몇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는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동료 연예인들과의 끊임없는 스캔들로 '비호감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사와지리의 이미지가 추락한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2007년 출연한 영화 '클로즈드 노트' 무대 인사였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사회자의 질문에 매우 무성의하게 일관하면서 많은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곧바로 눈물을 흘리며 사죄 방송을 내보냈지만 사와지리는 "소속사의 압력 때문에 사과를 했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각종 스캔들은 물론 폭력단 간부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국민 악녀'란 타이틀을 얻었다.

대중들의 비호감으로 인해 정상에 섰던 그녀의 인기는 추락하는 듯 보였다. 또한 자신보다 무려 22세 연상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끊임없이 화제를 생산해내는 사와지리가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니나가와 미카 감독의 '헬터 스켈터'에 출연한 그녀는 마치 자신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연기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와지리가 연기한 '리리코'는 매니저는 물론 주변인들에게 매우 무례하게 대하는 인기 스타다. 주변인들에게 모욕을 주고 자신의 화풀이를 위해 매니저에게 모욕을 서슴치 않는 모습은 '성격 파탄'을 연상케 한다.



'헬터 스켈터'는 전신 성형을 받은 리리코의 성공과 추락을 담았다. 한 때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이자 아이돌이었던 리리코는 성형 부작용과 새로운 신인들의 출연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이 영화에서 사와지리는 화려한 연기는 물론 다양한 감정 연기도 곧잘 해냈다. 특히 영화를 위해 과감한 노출도 감행했다.

국내에서도 개봉이 확정된 '헬터 스켈터'의 홍보를 위해 내한한 사와지리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예상대로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홍보 영화사 관계자는 "사와지리의 질문에 대해서는 영화에만 국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섰던 사와지리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순간도 밝은 미소를 놓치지 않았고 기자들의 질문과 촬영에도 성의 있게 응했다.

한동안 일본에서 '국민 악녀'로 명성을 떨친 사와지리는 이 작품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 예전 작품보다 훨씬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 그녀가 '헬터 스켈터'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5월2일 개봉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사와지리 에리카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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