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선발 투수들은 줄줄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게다가 팀은 3연패에 빠졌다.
LA 다저스가 시즌 초반 위기에 부딪혔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지난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영봉패(0-1)에 이은 3연패다.
계속되는 패배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마운드를 이끌 선발 투수들의 부상이다.
그레인키는 12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왼쪽 어깨에 공을 맞은 쿠엔틴이 그대로 마운드로 달려와 그레인키를 넘어뜨렸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격렬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레인키는 왼쪽 쇄골 골절상을 입어 두 달여 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잭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17일 샌디에이고전서 선발 마운드에 첫 등판한 크리스 카푸아노 역시 부상을 입었다. 카푸아노는 1회 상대 선발투수 제이슨 마퀴스의 땅볼을 처리하던 도중 1루 베이스를 밟고 넘어지면서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3회까지 마운드에 섰지만 이내 고통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다저스는 이날 타선이 4안타에 그치는 등 기복을 보이면서 시즌 첫 3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 상승을 이끌어야 할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다저스는 남은 경기에 부담감을 안게 됐다.
다행인 점은 18일 샌디에이고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등판한다는 점이다. 커쇼는 현재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MLB 사무국이 발표한 이주의 선수 부문 내셔널리그 수상자로도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커쇼에 이어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류현진도 시즌 전적 2승 1패, 평균자책점 2.89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위기를 맞은 다저스를 커쇼와 류현진이 구원해낼 수 있을지, 이들의 활약과 다저스의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멀티비츠,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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