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4 18:43 / 기사수정 2007.12.14 18:4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AC밀란에 남겠지만 앞날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 수상이 유력한 '축구 천재' 카카(25, AC밀란)가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이적설에 대하여 말문을 열었다.
카카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나는 현재 AC밀란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앞날의 일은 오직 신이 알게 될 것이다"며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다는 그동안의 루머들을 일축하며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으나 오랫동안 머물러있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자 카카는 "나의 어릴적 꿈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다"는 발언을 하여 자신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의문을 가중시켰다. 그는 "라울은 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케르 카시야스는 골든볼을 탈 수 있을 것이다. 호나우딩요는 세계 최고에 있으며 그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고 말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언급까지 했다.
당분간 AC밀란에 남겠다는 카카는 스페인과 잉글랜드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 그는 세계적인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10월호에서 "만약 팀을 떠날 경우 AC밀란과 동등한 클럽에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 또는 스페인 쪽을 생각중이다"고 말했으며 지난 11일 골닷컴을 통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년반 동안 카카 영입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던 팀. 라몬 칼데론 회장이 카카 영입 공약까지 내걸고 당선될 정도로 레알 마드리드는 카카 영입을 위해 8000만 유로(약 994억 원)으로 책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AC밀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영입 시도는 매번 무위로 돌아갔고 프레드릭 미야토비치 단장은 지난 10월 28일 마르카를 통해 카카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언론에서도 카카의 스페인 이적설을 연결 시킨적이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 전문지 스포팅고는 지난달 14일 "카카가 AC밀란을 떠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스페인 클럽이 유력하다. 아스날과 첼시 이적은 힘들 것이다"며 카카의 스페인 진출에 무게감을 실었다. 카카는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폭력사태로 경기장을 꾸준히 찾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이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5일 국제축구선수협회(PIPFro)선정 2007년 올해의 선수에 뽑혀 유럽 축구를 평정한 카카.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가 앞으로도 AC밀란의 에이스로 남을지 아니면 최소 내년 여름 다른 팀 이적을 선택할지 그의 차기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카카 관련 소식을 실은 골닷컴 홈페이지 (C)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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