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AM의 멤버이자 시트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뮤지컬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조권이 애니메이션 더빙에도 도전했다.
조권은 16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 언론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조권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더빙에 참여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너무나도 유명한 캐릭터인 '피노키오'. 말썽만 부리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자신을 만들어준 제페토의 사랑으로 나중에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피노키오 탄생 130주년 기념으로 완성된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4개국 합작으로 완성됐다. 이탈리아 애니메이션의 거장 엔조 달로 감독의 작품인 이 애니메이션은 월트 디즈니 사에서 완성한 동명의 애니메이션과는 차별성이 있었다.
엔조 달로 감독은 조권이 참여한 한국판 더빙판을 관전한 뒤 완벽한 더빙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조권은 "애니메이션 더빙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장광 선생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하루 만에 더빙을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권은 "피노키오가 나중에 당나귀로 변했을 때의 연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었다. 경력 35년의 배테랑 성우인 장광은 "조권 씨의 목소리가 피노키오와 너무 잘 맞는는 것 같다. 싱크로율이 100% 아니 120% 맞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문 성우가 참여해도 조권씨 만큼 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최근 조권을 비롯한 많은 아이돌 가수 혹은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아이돌들이 더빙을 한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조권은 "아직 다른 아이돌들이 더빙을 한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다. 다른 아이돌들의 더빙 목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다시 기회가 오면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고 싶다고 밝힌 조권은 "오늘만해도 아침에 드라마를 찍고 오후에는 뮤지컬 연습을 한 뒤 피노키오 기자회견에 뛰어왔다. 세 가지 삶을 살고 있는데 아직 영화는 해보지 못했다. 앞으로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조권, 장광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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