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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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주장' 루니, AS로마 격파 '나한테 맡겨'

기사입력 2007.12.12 20:53 / 기사수정 2007.12.12 20:5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루니, 4경기 연속 로마전 골 넣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잡이 웨인 루니(22)가 오는 13일 새벽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로마 올림피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6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 "루니가 로마전에서 주장으로 뛸 것이다"고 전한 뒤 "맨유는 로마 원정에서 영건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할 계획이나 대부분 경험이 부족해 루니를 포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주장을 맡긴 이유에 대해 구단 자체 소식통을 통해 "루니가 계속 졸라댔다"며 주장 완장을 맡긴 후문을 밝혔지만, 그동안 'AS로마 킬러'로 활약해온 루니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루니는 올 시즌 로마와의 3경기에서 모두 1골씩을 터뜨리며 로마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4월 4일 로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2로 패했음에도 원정경기 득점을 올렸고 일주일 뒤 리턴 매치에서 1골 넣으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10월 3일 로마와의 홈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켜 '복수전'을 노린 로마의 저항을 이겨냈다.

특히 루니는 10월 로마전 골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골 행진(총 8골)을 벌이는 오름세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그는 두 달 전 경기에서 부상 이후 첫 골을 넣었고 이번 로마전에서도 부상 이후 첫 골을 바라보고 있다. 만약 골을 성공시킬 경우 16일 리버풀전을 비롯한 잔여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연속골 행진을 벌이는 발판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이번 로마 원정은 루니에게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루니는 타겟맨 루이 사아의 뒷쪽을 받치는 처진 공격수로 출전할 계획. 사아가 전방에 깊이 박혀서 큰 움직임을 보여주는 스타일임을 감안할 때 저돌적인 문전 돌파를 자랑하는 루니가 로마 수비진을 뒤흔드는 골을 작렬할 공산이 크다. 더구나 루니는 사아와 여러차례 호흡을 맞춰 부드러운 공격 연결로 많은 골 찬스를 따낸 바 있어 로마전 승리를 이끌 선봉장 역할을 단단히 할 계획이다.

당초, 루니는 이번 로마 원정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최종 명단을 짜는 과정에서 루니가 로마에 강한 면모를 보인데다 경험 부족한 스쿼드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여 '로마전 주장'의 중책을 맡겼다. 앞으로 '맨유의 10년'을 짊어질 루니는 자신의 나이에 비해 큰 대회 경험을 두루 지닌 바 있어 다른 선수들의 방향타 역할을 원만하게 해줄지 주목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로마 원정에 포함된 선수들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들이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번 로마전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주장' 루니가 팀의 승리를 이끄는 골을 넣으며 동료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웨인 루니의 소식을 실은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C) Skysports.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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