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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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협 통합에 일구회, "독단적 결정 수용할 수 없어"

기사입력 2013.04.15 12:43 / 기사수정 2013.04.15 16:2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두 개로 나뉘어 졌던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은선협)'가 통합을 선언한 데 이어 일구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독단적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은선협 관계자들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발족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은퇴선수협회의 회장인 이순철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와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인 김동수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철 공동대표는 "일구회에서도 은퇴선수협을 인정했다"며 "은선협이 두 개로 나눠질 수는 없기에 하나로 뭉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동수 대표는 이어 "최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와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회가 각각 발족하면서 마치 은퇴선수들 간에 초상사용권을 둘러싸고 야구계가 분열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잠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애초부터 순수 은퇴선수들을 위한 모임이 진정으로 필요하다는 데 같은 의견이었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두 은퇴선수협회는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등에 사용되는 전 프로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계약 문제 등을 놓고 분열되면서 2개 조직으로 나뉘어졌었다.

김 대표는 또 "세대와 역할을 조화시키는 임원진을 구성해 야구저변 확대와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은선협은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전' 및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챔피언십' 개최 추진과 유소년, 사회인야구 발전을 위한 야구장 건립 등 앞으로 추진해 나갈 다섯 가지의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일구회의 입장은 달랐다. 일구회는 통합 은선협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인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윤동균 일구회 부회장은 "김동수 회장이 프로야구 은선협과 통합을 선언한 것은 독단적이고 개인적인 결정이다. 일구회 이사진은 물론이고 부회장단과 아무 상의 없이 이뤄진 것이다"라며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수 대표는 일구회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임원진과 상의하지 않은 것은 내 불찰이다"라며 오는 19일 본회를 방문해 향후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구회 측은 "은선협은 일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은퇴선수 조직이 통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이번 독단적인 결정만큼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 향후 통합 은선협측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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