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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잉글랜드 또는 바르샤' 감독직 복귀 임박

기사입력 2007.12.09 02:35 / 기사수정 2007.12.09 02:3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무리뉴, 두 팀중에 어느 팀 감독 맡나?'

'스페셜 원' 호세 무링요(44) 전 첼시 감독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그동안 여러 국가와 클럽의 사령탑 취임설로 높은 관심을 끌은 터여서 지구촌 축구팬들은 그가 어떤 시기에 어느 팀에서 감독직을 맡을지 뜨거운 관심을 가졌었다.

무링요 전 감독은 FC 포르투와 첼시에서 화려한 실적을 쌓으며 '성공 보증수표'로 떠오른 명장. 유로 2008 본선 진출 실패의 쓴맛을 맛본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무리뉴 전 감독 영입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자 그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 수락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는 7일(이하 현지시각) "무링요 전 감독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조만간 런던에서 무리뉴 전 감독이 이들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으며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같은 날 "무링요 전 감독은 잉글랜드 감독직 취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될 것 없다(Why not?)고 반문했다"며 그가 잉글랜드 감독직에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당초 무링요 전 감독은 지난달 23일 BBC를 통해 "스티브 맥클라렌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후임이 되기 싫다"며 잉글랜드 감독직을 거절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언론의 집요한 구애와 관심 속에 스벤 예란 에릭손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존 테리 등이 무리뉴 전 감독의 잉글랜드 행을 지지하면서 '무링요 대세론'이 잉글랜드 축구계를 덩달아 춤추게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무리뉴 전 감독 영입에 팔을 걷어 붙였다면 스페인 언론은 일제히 무링요 전 감독의 FC 바르셀로나행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 테포르티보지는 5일 "무리뉴 전 감독의 측근들이 매번 바르셀로나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기에 앞서 전력 분석을 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도 무링요 전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카탈루냐(바르셀로나가 속한 지방)의 주력 축구 일간지 스포르트지는 지난달 13일 설문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 팬들의 66%가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사퇴를 원했으며 그의 후임으로 무링요 전 감독을 집중 거론했다"고 전했다. 무링요 전 감독은 1990년대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직을 4년 동안 맡은 바 있다.

무링요 전 감독의 사령탑 복귀는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내년 2월 6일 스위스와 친선경기를 치르는데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2월 23일 레알 마드리드전 결과에 따라 레이카르트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 과연 무링요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바르셀로나 중에 어느 팀을 맡아 '마이더스의 손' 역할을 할지 그의 선택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무링요 전 감독의 잉글랜드행 가능성을 보도한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C) Skysports.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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