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4 02:09 / 기사수정 2007.12.04 02:09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15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모처럼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포항은 K리그 정상에 안주하지 않고 기세를 몰아 10년 만에 아시아 재정벌에 나선다는 태세다.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의 전신 아시아클럽챔피언십에서 1997년-98년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먼저, 포항은 지난 3년간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잘 조련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파리아스 감독에게 2년간 더 팀을 맡기기로 했다.
포항은 올 시즌 가능성을 엿보인 팀 내 선수들을 키워내고 지켜본 파리아스 감독과의 재계약으로 안정적인 분위기 아래 차기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정벌의 중임을 맡은 파리아스 감독은 "내년 겨울 (클럽월드컵에 열리는) 일본에 꼭 가고 싶다"며 우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 정벌의 선장을 전력 보강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포항은 3일 현재 다른 팀으로 이적한 전력 누수가 없는 가운데, 올 시즌 대전의 6강 돌풍을 이끈 공격수 데닐손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K리그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데닐손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19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동안 공격적인 팀 성향에 비해 최전방에서의 '한방'이 아쉬웠던 포항으로서는 최적의 해결사를 영입했다는 평이다.
데닐손 영입에 이어 포항은 올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올림픽호의 해결사 이근호(22,대구)도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 김현식 사장은 3일 "이근호를 데려오고 싶다"며 영입의사를 내비쳤다. 다재다능하고 경기를 잘 풀어가는 이근호를 영입된다면, 포항은 주력 공격수로 나설 데닐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포항은 올 시즌 우승을 이끈 팀 내 주역들과의 재계약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항은 '중원의 맏형님' 김기동, '메이드인 포항' 박원재, 황진성, 정성룡 등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되는 선수들을 최대한 잡는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이어 일각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메이커 따바레즈도 가능한 잡는다는 방침인 것을 ㅗ전해졌다. 이는 따바레즈가 지난 4년 동안 113경기에서 20골-29도움을 올려 각 한 번의 우승과 준우승을 이끈 검증된 외국인 선수인 만큼 구단 내부에서도 좀 더 신중히 잔류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12월 남은 기간 동안 따바레즈와의 우선 교섭으로 재계약을 맺을 권한이 있다.
기존의 우승 전력의 보존과 약점으로 지적된 공격력 보강으로 아시아 재정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항 파리아스호가 오프시즌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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