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2연승에 도전한다. 빅리그 데뷔 후 3번째 선발 등판이다. 상대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81승 81패)를 차지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1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데뷔 후 첫 원정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이다. 지난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낸데 이어 2연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에는 지난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3명의 타자가 건재하다. 바로 제이슨 쿠벨(30홈런), 애런 힐(26개), 폴 골드슈미츠(20개)가 그들이다. 포수 미겔 몬테로(15개)도 버티고 있다. 올 시즌에도 팀 타율 2할 7푼 7리(3위) 12홈런(5위) 49타점(2위)으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해 20홈런 이상을 터뜨린 쿠벨, 힐, 골드슈미츠는 나란히 홈런 2개씩을 터뜨렸다.
류현진의 맞상대인 이언 케네디도 난적이다. 케네디는 지난 2011년 33경기에서 21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NL 다승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33경기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2년 동안 36승을 올렸다. 올해는 2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를 상대로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3.24로 괜찮았다.
애리조나는 13일 현재 7승 3패로 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다. 다저스는 12일 경기에서 에이스 커쇼를 내보내고도 타선 침묵으로 애리조나에 패했다. 6승 4패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서부지구 공동 3위. 지구 팀과의 맞대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구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같은 지구 팀과의 맞대결은 당연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당초 2선발 후보였던 잭 그레인키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벤치 클리어링 도중 쇄골 골절상을 입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볼티모어와의 3연전을 전후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것이다"며 그레인키의 2선발 기용을 시사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비롯해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와 불펜으로 밀려났던 크리스 카푸아노가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류현진이 또 한 차례 호투를 보여준다면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편치 않던 매팅리 감독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류현진의 호투가 중요하다. 상대 강타선과 에이스를 상대해야 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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