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톰 크루즈 주연의 SF블록버스터 영화 '오블리비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오블리비언'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CGV IMAX관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거대한 IMAX 화면을 꽉 채우는 웅장한 화면감 거대한 스케일로 완성된 몇몇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블리비언'은 화려한 CG와 액션만을 내세운 '가벼운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와 외계 세계로의 도피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종일관 일관성 있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 막판에 등장하는 극적인 반전까지 갖췄다. 첨단 영화 기술을 활용한 컴퓨터 그래픽 화면과 이전 SF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액션도 볼거리다.
또한 어느새 50대에 접어든 톰 크루즈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도 돋보였다. 실제로 톰 크루즈는 '오블리비언'에서 대부분의 위험한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해냈다. 영화 내내 각종 부상과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든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한 투혼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명배우' 모건 프리먼은 등장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짧으면서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오블리비언'의 배경은 외계인과의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지구다. 인류 대부분이 토성 인근에 만들어진 거대한 위성으로 이주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주인공 잭 하퍼(톰 크루즈 분)는 지구에 대해 미련을 갖는다. 지구에 남아 정찰을 돌며 임무를 수행하던 잭 하퍼는 캡슐 속에서 6년 동안 수면 상태에 있었던 의문의 여인 줄리아(올가 쿠릴렌코)를 만나면서 복잡한 사건에 휩싸인다.
SF영화에서 자주 변주되는 주제인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오블리비언'에서도 흐르고 있다. 외계로 이주하는 것보다 지구에 남기를 원하는 잭 하퍼의 철학적인 내레이션도 인상적이다.
'오블리비언'은 IMAX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뛰어난 영상미는 물론 화려한 액션에 탄탄한 서사 구조까지 갖춘 영화다. 최근 한국인 정서에 맞는 상업 영화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얼마나 어필할 지는 쉽게 점쳐지지 않는다.
또한 '오블리비언' 이후에는 '아이언맨3'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좀비 액션 블록버스터 '월드 워Z'가 개봉될 예정이다.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된 '오블리비언'인 한국 관객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124분. 11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영화 오블리비언 영화포스터 (C) UP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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