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45

메릴 스트립, 마가렛 대처 사망에 '애도하지만 정책은 비판'

기사입력 2013.04.09 13:09 / 기사수정 2013.04.09 13:25

대중문화부 기자


메릴 스트립, 마가렛 대처 사망에 뼈 있는 애도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영화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 역을 연기했던 배우 메릴 스트립이 마가렛 대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메릴 스트립은 '철의 여인'으로 201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메릴 스트립은 대처가 사망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마가렛 대처는 정치에서 여성의 역할에 있어 선구자였다"라며 여성 정치가로서의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나에게 대처는 스스로의 힘과 용기로 인해 경외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계급주의와 성차별적인 영국 정치 구조에서 엄청난 성취를 이뤄냈으며,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것이었다"며 "온갖 증오와 멸시를 견뎌내고, 부정부패 없이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유지했다. 대처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공주님이 되는 것과는 또 다른 꿈, 즉 국가를 이끌 수 있다는 선택권을 줬다. 그러기에 그는 존경 받을만 하다"고 대처를 칭찬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메릴 스트립은 "대처의 냉철한 재정 조치를 통해 영국의 가난한 자는 큰 피해를 입었고, 정부 개입 배제 정책에 의해 부자들만 배를 불렸다. 오직 파운드 스털링에 대한 집착으로 영국을 유럽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는 견해가 있다"고 꼬집었다.

메릴 스트립은 "대처의 인행 후반기의 삶을 상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싸워온 것 중 일부만 엿본 정도일 뿐이다. 그녀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존경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가렛 대처는 한국시간으로 8일 밤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메릴 스트립 ⓒ 영화 철의 여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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