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축구협회가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6월 예정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전 때문이다.
일본축구협회가 긴장하는 이유는 이라크전이 당초 예상됐던 중립경기가 아닌 원정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국제대회 홈경기 개최를 요청했고 FIFA가 이를 최종 승낙했다. 이라크는 그동안 국내정세 불안과 축구협회 운영 및 관리 미숙으로 최근 2년여간 중립 지역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반면 일본은 유엔(UN) 제재를 받는 나라의 원정 경기를 꺼려왔던 경력이 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는 북한 원정을 기피하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한 끝에 싱가포르에서 무관중 중립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일본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때도 북한 원정경기를 피하려 했지만 AFC와 FIFA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라크의 불안한 치안과 선수단 신변 보호 등을 앞세워 이번에도 중립경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라크전은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둔 실전과 같은 경기다. 총탄이 오가는 곳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위축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라크 원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과 이라크의 최종예선 장소는 5월 안에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일본축구대표팀 ⓒ 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