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디도스공격 어나니머스 소행?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일베(일간베스트) 운영자는 지난 8일 자정께 "잠시 전부터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 시작되어 사이트 접속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일베는 이때부터 사이트 접속이 느려지는 등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곧이어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했던 '어나니머스'가 일베에 디도스공격을 가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어나니머스(익명·anonymous)'는 해커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로 이 커뮤니티 회원들이 단체적, 혹은 개별적으로 해킹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일베의 디도스 공격은 어나니머스가 벌인 일이라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최근 몇몇 일베 유저들이 어나니머스의 채팅방에서 어나니머스의 해커들을 자극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어나니머스 해커가 일베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8일 자정께 '어나니머스 코리아'라는 ID의 트위터 계정에는 일베의 서버를 하나씩 다운 시키는 과정과 모든 서버가 다운된 상태 등을 알리는 멘션이 올라온 바 있다. 이 트위터 계정은 8일 오전 10시 현재 정지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세력이 어나니머스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어나니머스가 일베에 디도스공격을 가했다는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일베의 디도스 공격은 어나니머스 회원 중 일부의 해커가 개별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어나니머스와 관련 없는 또 제2의 해커가 나섰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일베 디도스 공격의 주도자를 정확히 밝히려면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일베 디도스 공격 ⓒ '어나니머스 코리아' 추정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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