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데뷔골을 터뜨린 정대세를 향해 믿음을 보였다.
수원은 6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승1패(승점12)를 기록한 수원은 같은 시간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에 그친 포항 스틸러스(3승2무, 승점11)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경기 동안 터지지 않던 데뷔골로 마음고생을 하던 정대세는 이날 전반 32분 서정진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뽑아냈다.
경기 전 정대세를 불러 "깊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해라. 골을 넣으려는 생각보다 경기에 몰입하라"고 주문했던 서 감독은 조언 이후 터진 제자의 데뷔골에 웃어 보였다.
서 감독은 "정대세가 자꾸 골을 못 넣고 있는데도 언론과 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전체적으로 선수가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잠깐 불러 조언을 하자 골을 넣었다. 공격수가 골을 넣었으니 자신감이 많이 회복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보였다.
정대세의 활약을 칭찬한 서 감독은 이어서 이날 경기를 뛴 모든 선수에게도 만족감을 피력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뒤에서 준비만 하던 선수들까지 잘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김대경과 조지훈, 권창훈 등 어린 선수들도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안 침묵하던 공격진에서 3골이 모두 나온 점과 관련해 서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을 많이 못 넣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제 골도 넣고 경기력도 살아나는 것 같으니 점차 안정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를 잡은 수원은 다음주 가시와 레이솔 원정과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 감독은 "상당히 경기가 많다. 이날 베스트에서 6명을 바꾼 이유도 가시와전과 서울전까지 생각한 선택이다"며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지만 체력적 배려를 했다. 앞만 보고 갈 수는 없다. 뒤에 있는 경기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빡빡한 일정을 위한 준비를 거르지 않고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정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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