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지지 의사가 아닌 멘토단이라는 공식 활동 때문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표창원의 시사돌직구'의 이민수 PD가 갑작스런 종영에 관해 이어지고 있는 외압설을 일축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진행을 맡고 있는 '표창원의 시사돌직구'가 오는 8일 8회로 종영한다. 이와 관련해 표 교수가 4·24 재보궐선거 노원병에 출마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종영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이민수 PD는 5일 엑스포츠뉴스에 "김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하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가 다른 것 같다. 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MC로 인해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노회찬 전 의원이 출연한 다음 그만둔다는 의견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이전에도 표창원 교수는 노회찬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한 개인의 사적인 활동까지 문제삼지 않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표 교수가 누구를 지지하든 상관이 없는데 방송 활동에 지장이 있는 '멘토'라는 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보정의당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표창원 교수가 사회 각 분야의 주요인사들과 지역인사들이 참여하는 김지선 후보 선대위의 멘토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PD는 "표 교수에게 확인해봤더니 '(그쪽에서) 전화로 (멘토단을) 요청이 와서 수락했다'고 하더라. 본인이 특별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며 "방송을 전적으로 해온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처 (그 부분이) 방송에 미칠 영향을 생각 못한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멘토단 합류에 대한 내용을) 번복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방송사에서 저에게 압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표 교수에게 활동을 조심하라고 한 적도 없다. 표 교수도 역시 많이 아쉬워하고 실제 상황과 다르게 해석이 되어서 마음이 안 좋은 상태인데,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심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월부터 방송된 '표창원의 시사돌직구'는 사회 이슈와 사건을 표창원 전 교수만의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시사토크쇼로, 연예계 성상납,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아청법)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