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올 시즌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국내 무대에서 5시즌째 뛰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넥센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 모두 첫 등판에서 무너졌기에 이번 등판을 자존심 회복 계기로 삼고 있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넥센과의 경기에 이브랜드를 선발로 내보낸다. 넥센은 나이트가 나선다. 양 팀의 필승 카드가 만난 것이다.
이브랜드는 시범경기에 3차례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0km대 중반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특히 3루쪽 투수판을 밟고 던지며 우타자의 몸쪽 코스를 공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땅볼 유도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4실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나간 경기는 어쩔 수 없다. 이제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도 이브랜드의 몫이다.
나이트는 2009년 이후 5년째 한국에서 뛰고 있다. 검증을 마친 투수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훌륭했다.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1위)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무기인 싱커에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배합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달 30일 KIA와의 개막전서는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나이트답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한화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나이트다.
양 팀은 지난 시범경기에서 2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올 시즌 1군 첫 대결인데다 팀의 외국인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이기에 놓쳐서는 안된다.
넥센이 5경기를 치른 현재 3승 2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반면 한화는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하고 5연패 중이다. 한화의 시즌 첫 승을 이끌어야 하는 이브랜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브랜든 나이트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