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불펜 소모 최소화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이 60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양현종은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11년 8월 11일 광주 LG전서 7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무려 60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초반에 직구 볼 끝이 괜찮았는데 한화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선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후에 (차)일목이 형과 변화구 위주의 패턴으로 변화를 준 것이 호투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1회말 1사 후 오선진-김태완-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3회말에도 2점을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부터는 별다른 문제 없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현종은 "내 역할은 승패를 떠나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며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