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가의서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반인반수 최강치의 희로애락, 시청자 공감 얻을 수 있을까.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호흡을 맞췄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구가의서'를 통해서다.
이승기 수지 카드를 내세운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열렸다.
'구가의서'는 남녀 주인공 이승기와 수지가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는 점,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의 강은경 작가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의 신우철PD가 처음으로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판타지 사극답게 소재부터 색다르다. 반은 인간, 반은 짐승으로 태어난 최강치가 인간이 되기 위해 겪는 과정을 담은 '구가의서'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반인반수를 소재로 했다.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반인반수 최강치의 인간되기 여정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 의미를 되돌아본다는 의도를 담았다.
겉모습은 무협 활극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멜로드라마의 구조를 갖는다. 여기에 화려한 CG와 액션이 볼거리로 추가됐다.
신우철 PD는 "'구가의서'의 기본은 멜로드라마다. 최강치가 인간이 되는 과정에 사랑이 80 퍼센트, 액션이 20 퍼센트다. 기본은 멜로지만 액션이 간간히 들어간다. 최강치가 반인반수인 만큼 역동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승기, 수지, 이연희, 이유비, 최진혁 등 '구가의서' 출연진들 대부분은 20대의 핫한 스타들이다. 그중 가수 겸 배우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이 나름 신선하다.
물론 두 사람 모두 사극에 첫 도전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이들이 부담감을 털어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날 수지는 "사극 연기가 부담이 많이 되지만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담여울이라는 캐릭터를 열심히 연기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돌적인 반인반수 캐릭터를 위해 액션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이승기 역시 "액션 장면이 많아서 다른 드라마들보다 체력적으로 배 이상 힘들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을 뒷 받침해줄 주조연 배우들이 펼칠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데뷔 16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이성재는 악역을 통해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에서 변신을 꾀했고, 기생 천수련 역의 정혜영은 '오고무' 연주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정재만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최강치를 통해 인간사의 오욕칠정과 희로애락을 얼마나 제대로 그려낼 수 있을지가 '구가의서'의 또 다른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8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구가의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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