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디펜딩챔피언' 첼시가 재경기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맨유와 재경기에서 뎀바 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맨유 홈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재경기를 펼친 두 팀은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틀 전 리그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던 양팀이지만 '명경기를 기대하지 말라'던 로빈 반 페르시의 말과 달리 90분 내내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맨유는 톰 클레벌리가 중원에서 공수조율을 하면서 나니와 치차리토, 대니 웰벡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했고 첼시도 후안 마타와 오스카르, 에당 아자르의 재간둥이 2선 자원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조심스러운 운영 속에 탐색전 양상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반 30분 바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면서 경기가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바가 포문을 연 후 첼시는 오스카르와 아자르가 연달아 슈팅하며 맨유를 위협했다.
첼시의 슈팅에 맨유도 곧장 치차리토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판단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발을 뻗어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영의 균형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깨졌다. 후반 들어 볼을 잡고 공격하던 첼시는 4분 만에 마타의 로빙패스를 받은 바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바는 리오 퍼디난드의 수비에도 절묘하게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가볍게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첼시는 10분 뒤 동점골 위기에 놓였으나 체흐가 치차리토의 헤딩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다급해진 맨유는 반 페르시와 라이언 긱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고 애슐리 영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사용하며 만회골을 위해 더욱 열을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계속된 공격과 거듭 찾아오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이 이어졌고 첼시는 더욱 수비에 치중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결국 경기는 바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킨 첼시가 1-0으로 이겼고 어렵사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오른 첼시는 오는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바 ⓒ 첼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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