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지드래곤이 월드 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지드래곤은 31일 월드투어 '2013 G-DRAGON WORLD TUOR : ONE OF A KIND'의 첫 공연지인 서울에서 이틀째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콘서트의 막은 자동차 추격신 3D CG와 그에 이어진 지드래곤의 신곡 '미치GO'의 무대로 열렸다. 공연장을 가득 매운 8천여 팬들은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노란색 야광 봉을 흔들며 그의 본명인 권지용을 연호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16번의 무대를 직접 선보이며 솔로 아티스트로 화려하게 독립했다.
■돋보인 YG 가수들과의 협업 무대
지드래곤은 자신의 곡에 피처링에 참여한 YG 소속 가수들을 무대로 불러내 열띤 합동 무대를 펼쳤다. '불 붙여 봐라' 무대에서 등장한 타블로는 곡을 한층 강렬하게 만들었다. 타블로가 지드래곤과 하이파를 나누며 퇴장하자, 곧바로 씨엘이 등장했다. 씨엘은 '더 리더스(The Leaders)'에서 섹시한 랩과 퍼포먼스로 무대에 힘을 실었다.
또한 앞서 예고된 바와 같이 '결국'의 파트너로는 이하이가 등장했다. 무대 2층에서 등장한 아하이는 특유의 신비로운 목소리 톤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의 스타일 열전
힙합곡들로 강렬하게 시작된 콘서트의 분위기에 맞게 이날 지드래곤은 있는 힘껏 세운 투블럭컷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머리는 붉게 염색해 강렬한 느낌을 더했다. 그는 레드, 화이트, 블랙, 메탈릭 등의 다양한 컬러의 의상을 번갈아 소화하며 패셔니스타 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콘서트에는 지드래곤의 자동차 추적신을 실감나게 선보이는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투명한 유리 자동차, 용 모양의 마이크, 대형 나비 모형 등 이번 다양한 무대 소품과 영상들이 더해져 공연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카리스마에서 아티스트적인 면까지 다양한 매력
그는 콘서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말과 같이 그는 다양한 힙합에서 일렉트로닉,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보이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지드래곤은 콘서트 초반 신곡 '미치GO'를 비로해 '하트브레이커', 'One Of A Kind'의 무대를 이어가며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버터플라이(Butterfly)'와 '미싱유(Missing You)'으로 콘서트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냈다. 곧이어 저스틴 라이언스의 기타 선율에 맞춰 보인 어쿠스틱 버전 '그XX'또한 새로운 느낌을 줬다. 특히 Today의 무대에서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며 자신의 음악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팬들과의 교감
지드래곤은 팬들과 스스럼없이 가까워지려는 의지도 보였다. 자신과 멀리 떨어진 관객들을 보기 위해 경호원 없이 스탠딩 무대 좌측과 우측 끝까지 두 차례 이동했다.
스탠딩 무대를 가로 질러간 그는 팬들에게 "가까이서 보니까 좀 더 콘서트에 온 것 같으냐? 나도 좋다. 이렇게 모든 팬 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귀요미 플레이어를 따라 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잘 할 자신이 없다"면서도 귀요미 포즈를 따라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신곡 '미치GO' 첫 선
지드래곤은 이날 콘서트 첫 곡으로 '미치GO'를 선보였다.
'미치GO'는 그가 지난해 발표한 'CRAYON', 'ONE OF A KIND'의 뒤를 잇는 힙합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곡 후반부 곡의 속도가 빨라지는 구성으로 몰입도가 높아지는 곡이었다.
강력한 비트가 더해진 갱스터랩 스타일로 시작된 노래 제목과 같은 '미치GO'라는 가사가 반복되며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흘러갔다. 곡 후반부에는 덥스탭 느낌이 가미되며 곡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 흥이 절정에 오르게 했다.
지드래곤은 '미치GO'의 첫 무대를 선보인 뒤 "신곡을 오프닝에 하려니 여러분들이 모를까봐 걱정했는데, 팬들이 한 번 들으니 바로 리듬을 타 줘서 나도 감명 깊게 무대를 할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대 55만 관객 동원을 목표로 6월 말까지 총 8개국 13개 도시에서 26회의 공연이 예정된 이번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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