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개막전 8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30일 광주 무등경기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개막전 승리로 KIA는 지난 2005년부터 8년째 이어온 개막전 8연패를 끊게 됐다.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팀은 총 24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승부를 펼쳤다.
선취점은 넥센에서 나왔다. 2회초 이성열의 중전안타에 이어 허도환이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서건창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이어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실책으로 허도환과 김민성이 연이어 홈을 밟으면서 2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3회말 '클린업트리오'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이 2사 후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만회했다.
넥센이 4회초 서건창과 장기영의 안타로 점수를 1점을 추가하자 KIA도 김선빈의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 출루, 김주찬의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5회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2사 2루에서 대타 차일목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말 이범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나지완이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6-4, 첫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넥센은 서건창, 이택근, 강정호의 안타로 7-6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이성열의 2점홈런으로 9-6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7회말 KIA는 2사 후 김선빈의 좌전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주찬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이범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0-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IA의 마무리로 나선 앤서니 르루는 9회 1사 3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서건창이 5타수 4안타, 이성열이 5타수 3안타로 분전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막판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을,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2탈삼진 5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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