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강산 기자] 2013 프로야구가 겨울 잠에서 깬다. 3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신생팀 NC의 합류로 올해 프로야구는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9개 구단 체제와 이에 따른 구단별 전력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모아진다.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다. 반갑다. 야구야.
◎삼성, 3연패 도전…외국인 투수 활약이 관건
삼성이 3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껏 3연패에 성공한 팀은 단 한팀 뿐이다. 해태 타이거즈가 1986~1989시즌 4연패를 이룬 뒤 그 어떤 팀도 3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삼성의 3연패 도전은 2007시즌에 이어 두 번째. 삼성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LG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주인과 현재윤, 김효남을 내주고 김태완과 정병곤, 노진용을 받았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김태완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1군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역시 김태완이 유일하다. 2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고 장타력을 갖춰 대타와 대수비 역할이 기대된다. 이밖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628득점, 경기당 4.72)을 올린 팀인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지향했다.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 최형우의 1루수 겸업 뿐이다.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이승엽이 풀타임 1루수를 맡기 어렵다는 점, 공격 강화를 위해 박석민이 붙박이 3루수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최형우의 1루 기용은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다. 삼성은 탈보트, 크레이그 고든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와 릭 반덴헐크를 영입했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보여준 모습은 '미지수'다. 지난해 선발진에 포함됐던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가 그대로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반덴헐크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해 보인다. 차우찬의 어깨가 무겁다. 24일 KIA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삼성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3.81)였지만 선발투수의 승률은 가장 높았다(0.660). 로드리게스와 반덴헐크, 두 외국인 투수 활약 여부가 리그 3연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7년 연속 KS' 새 얼굴이 좌우한다
'못해도 2위'다. SK 와이번스는 2007시즌 이후 내리 6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리그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수비와 '벌떼 야구'라는 별명을 얻은 구원진이 탄탄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정우람은 지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박희수는 WBC 대회 출전 이후 왼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지키는 야구'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 SK는 고육지책으로 선발자원인 송은범을 뒷문으로 돌린다. '돌려막기'가 완벽한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송은범이 마무리로 빠지면서 선발투수 자리에 구멍이 생겼고, 마무리 투수의 앞을 지켜줄 확실한 셋업맨이 마땅치 않을 수 있다. 조커가 필요하다. SK는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와 세든에게 기대를 건다. 시범경기부터 호투하며 주가를 높였다. 레이예스는 3경기에 등판해 15이닝 4실점(2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세든은 16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에이스' 김광현은 자체 홍백전에서 무실점 호투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최근 2년간 100이닝을 넘기지 못했던 만큼 올 시즌 활약 여부가 팀과 본인에게 모두 중요하다. 이밖에 박경완-조인성-정상호-이재원을 보유해 '포수 왕국'으로 불리던 SK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결국 1군 경험이 일천한 김정훈을 개막 엔트리에 올렸다. 불혹에 가까워진 조인성의 체력을 위해서라도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산, '허슬두' 홍성흔에 달렸다
5-7-3-2-5-2-2-3-3-5-3. 지난 2001년 우승 이후 두산 베어스가 걸어온 길이다. 11년 동안 4번을 제외하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에게는 '가을야구 전문 구단'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프로야구 원년 우승팀, 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 하지만 2001년 이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팀. 두산 베어스가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홍성흔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4년 만에 복귀한 팀에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고 특유의 파이팅으로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홍성흔의 합류로 두산은 '김동성'이라고 불리는 김현수-김동주-홍성흔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두산이 지난 시즌에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노경은이라는 새로운 선발투수의 발견이다. 이미 니퍼트와 김선우가 1,2선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노경은과 새 용병 게릿 올슨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투타 균형을 맞춰 더욱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다. 두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허슬두(Hustle Doo)'다. 그만큼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뛰고, 또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는 발 빠른 선수들이 유독 많다. 올 시즌 톱타자 역할을 소화해야 할 이종욱은 작년 2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정수빈(24개), 손시헌(19개), 2011년 도루왕을 수상했던 오재원(14도루) 등 20도루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 자원이 많다는 점은 두산이 역동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두산의 전력도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 이제는 투수왕국이다
'4년 연속 8위'의 불명예 기록은 추억이 됐다. 롯데는 2008년 이후 5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며 '가을야구'의 변수에서 상수로 자리 잡았다. 영광의 시기를 이끈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후 달라진 팀 컬러는 김시진 감독의 부임으로 인해 '투수의 야구'로 정착할 전망이다. 홍성흔과 김주찬이 FA로 이적하면서 롯데는 투수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보상 선수 영입을 통해 타선 보강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김승회, 홍성민 등 두 명의 투수를 데려왔다. 시범경기 결과를 생각하면 롯데의 계산이 들어맞는 분위기다. 롯데가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팀 평균자책점은 2.34, 9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시즌 20승을 합작한 송승준과 유먼이 건재하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옥스프링과 김승회가 선발진에 힘을 보탠다. 재활 중인 조정훈과 이용훈이 돌아온다면 질과 양 모두 부족함이 없다. 구원 투수로 나설 이명우와 강영식, 김성배, 최대성, 정대현은 시범경기 기간 중 18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 0.00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심 타순이 재구성됐다. 김시진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전준우를 4번에, 황재균을 1번에 투입하며 가능성을 엿봤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에서는 전준우를 1번에, 강민호를 4번에 투입했다. 올 시즌 롯데는 손아섭-강민호-장성호로 중심타선을 꾸린다. 주전 포수 역할을 수행하는 강민호의 체력 관리와 장성호의 부활이 중요해졌다. 4번 타자만 문제가 아니다. 11차례 시범경기에서 31득점을 올리는 데 그친 전반적인 타격 부진을 해결해야 한다. 김시진 감독은 타격 공백의 해결책 중 하나로 '번트'를 들고 나왔다. 대량득점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만큼 경기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롯데는 올 시즌 신생팀 NC와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KIA, 강한 2번 김주찬 'V11' 선봉
KIA는 2009시즌 SK의 리그 3연패를 저지하며 'V10'을 달성했다. 삼성이 3연패에 도전하는 2013시즌, KIA가 다시 한 번 독주 체제에 반기를 든다. KIA는 막강한 선발진과 쉬어갈 틈 없는 타선으로 시범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KIA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FA 최대어' 김주찬의 영입이다. '강한 2번 타자' 김주찬의 등장은 '번트 감소'로 나타났다. KIA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단 한 개의 희생번트도 기록하지 않았다. 또 김주찬이 테이블 세터 자리에 들어서면서 김선빈은 자연스럽게 9번 타자로 위치를 옮겼다. 'L-C-K'(이범호-최희섭-김상현) 클린업 트리오의 재결성 가능성도 역시 호재다. 선발투수진의 밑그림은 완성됐다. 서재응(3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2.77)과 소사(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2.25)는 시범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지난해 부진했던 양현종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무사사구' 호투하며 선발진에 합류했다. 한편 윤석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프로선수에게 이보다 더 좋은 '당근'은 없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계획이다. 강한 선발진에 비해 중간 계투진의 위압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KIA는 시범경기를 통해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원진의 무게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만큼 장점이 강력하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과 이를 메울 선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 지난 시즌을 교훈 삼아 올 해는 달라야 한다.
◎넥센, 창단 첫 4강 진출 도전
"팬들이 바라는 성적이 있듯이, 내 마음 속에도 원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 넥센 지휘봉을 잡은 초보감독 염경엽이 밝힌 올 시즌 출사표다. 넥센은 지난 시즌 초반 8연승을 내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칠 때만해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은 밝았다. 그러나 막판 체력저하와 부상으로 결국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 체제로 재편한 넥센이 심기일전,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2013 시즌에 나선다. 넥센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발야구'다. 넥센은 지난 시즌 팀 도루 1위(179개)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장기영(32개)과 서건창(39개)이 있었다. 둘은 지난해 무려 71차례나 베이스를 훔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1,2번 타순에서 팀 공격을 이끈다. 유재신, 정수성, 이택근 등 지원부대도 있다. 넥센의 시범경기에서 평균 팀 도루는 1.9개로 지난해 평균 1.3개를 뛰어넘었다. 넥센의 올해 중심타선은 어느 팀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우타자라인은 정교함과 묵직함을 동시에 갖췄다. 이밖에 지난 시즌 27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16승)와 앤드류 밴 헤켄(11승)은 이번 시즌에도 넥센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현과 강윤구, 장효훈 등 '국내파' 선발진도 승수쌓기에 나선다. 김병현은 올해 3선발로 낙점됐다. 김병현은 시범경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3을 기록했다. 불펜에는 문성현, 한현희, 이보근, 이정훈, 박성훈 등이 출격준비를 끝낸 상태다. 마무리는 '철벽' 손승락이 책임진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생각하는 야구'를 주문하고 있다. 넥센의 첫 4강 도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LG, 토종 선발 3人에 달렸다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지난 10년 동안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가을 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선수단은 사이판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수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오프시즌부터 바쁜 행보를 보였다. FA가 된 외야수 이진영, 정성훈과 재계약했고 특급 불펜으로 꼽히는 정현욱과도 계약을 마쳤다. 메이저리거 류제국과도 계약했다. 이밖에 내야수 김태완과 정병곤, 투수 노진용을 삼성에 내주고 포수 현재윤, 내야수 손주인, 투수 김효남을 받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발견했다. 래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로 이어지는 선발 원투펀치는 건재했고 타선도 나쁘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뒤늦게 시범경기에 합류한 '캡틴' 이병규는 정규시즌에서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는 타자여서 큰 걱정은 없다. '토종 선발 3총사'의 활약이 관건으로 보인다. 3~5선발인 임찬규-우규민-신정락 등은 풀타임 선발 경력이 없고 시범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유원상-정현욱과 마무리 봉중근이 지키는 탄탄한 뒷문이 빛을 발하려면 선발진의 활약은 필수다. 무엇보다 이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은 반갑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 내 잡음이 없었던 점"을 소득으로 꼽았다. 사건, 사고가 많았던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선수들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한 번이라도 더 방망이를 휘두르고, 1구라도 더 던지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을 소화했다. 타선과 수비, 뒷문은 나머지 8개 구단과 견줘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이 관건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는 정규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했다. '타이거즈 왕조'를 이끈 김성한, 이종범, 김종모, 이대진 코치 등이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다. 누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박찬호는 은퇴를 선언했다. 송신영도 NC에 둥지를 틀었다. 반면 김태완과 정현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이들의 존재는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초반 부진했으나 마지막 4경기에서 3연승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데니 바티스타는 첫 등판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새 외인 대나 이브랜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김혁민-유창식-윤근영으로 구성된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관건이다. 불펜에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2년차 사이드암 임기영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가장 주목받은 새 얼굴이다. 마무리는 안승민이 맡는다. 안승민으로 가는 길목에는 송착식이 버틴다. 무엇보다 한화가 믿는 구석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 김태균-최진행-김태완이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이들은 모두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수위타자에 오른 정현석도 힘을 보탠다. 한화는 김 감독의 요청으로 겨우내 대전구장 리모델링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펜스까지의 거리가 길어졌다는 점. 기존 좌우 97m에서 100m로, 중앙은 114m에서 122m로 확장했다. 펜스 높이도 기존 2.8m에서 좌우3.2m, 중앙 4.5m로 높아졌다.
◎NC '꼴찌라고? 일단 롯데부터 잡고'
NC가 마침내 리그에 뛰어든다. NC의 장점은 기존 팀들과 차별화된 유연성에 있다. 올림픽 우승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들고 선수단을 지휘하는 사이, 김택진 구단주와 이태일 사장은 기존 팀들이 가진 ‘틀’과 새롭게 적용시킬 ‘알파’를 접목시키며 구단을 활력 있게 가꾸어가고 있다. NC의 이번 시즌 목표는 꼴찌를 면하는 것이 아니다. ‘거침없이 가자’라는 슬로건처럼 자신들의 야구를 펴보이면서 스스로 위치를 찾아내고자 한다. 더구나 이번 시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NC와 롯데의 라이벌전이다. 더비에서 승리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NC의 4월2일 역사적인 데뷔 무대 상대도 라이벌 롯데다. NC의 창단 첫 시즌 성적은 사실상 외국인 투수 3인의 어깨에 달렸다. NC가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셋은 나란히 1,2,3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아담(Adam), 찰리(Charlie), 에릭(Eric)의 이니셜을 모아 ‘ACE’라인으로 명명된 이들은 공동 에이스로 팀을 견인해야 한다. 왼손 투수 아담 윌크와 오른손 찰리 쉬렉은 제구가 좋아 원투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일찌감치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이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30승 이상을 챙겨준다면 나머지 선발 자리는 사이드암 이재학과 좌완 노성호가 거든다. NC는 지난해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씩을 특별 지명했고, FA(자유계약선수) 이호준과 이현곤도 영입했다. 이들 10명은 NC 야구를 이끌고 갈 핵심 선수다. 이호준은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의 리더로 나섰다. 4번 타자라는 중책도 함께 맡았다. 모창민도 3번 타순에 배치되며 공격의 중심에 선다. 김경문 야구는 ‘뚝심’으로 대변된다. 믿을 땐 확실히 믿는다. 작은 공룡 NC를 거대한 공룡으로 키워가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두둑한 배짱이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해진다.
(FactFile)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부문별 성적
[글] 홍성욱, 강산 기자 sports@xportsnews.com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의 주말판 매거진 '엑스포츠뉴스+(PLUS)' 2호가 발행됐습니다.
30일 발행된 '엑스포츠뉴스+(PLUS)' 2호는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2013 프로야구 개막 특집으로 커버스토리를 채웠습니다. 신생팀 NC의 합류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드높은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전력과 강·약점을 객관적이며 상세하게 분석했습니다.
대세로 떠오른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의 다양한 소식도 접할 수 있습니다. 문상열(LA라디오서울 해설위원, 전 스포츠서울 특파원) 칼럼니스트가 전해주는 LA 현지 소식과 장원재(평창동계올림픽 자문위원)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논어와 스포츠'가 독자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이밖에 이번 주를 뜨겁게 달궜던 기성용, 한혜진의 열애 '풀스토리'가 공개되고 스포츠통계전문업체 '비주얼스포츠'가 분석한 대한민국 vs 카타르의 A매치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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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강산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