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이)동국이 형과 유니폼을 꼭 바꾸고 싶다"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 데뷔를 알린 차두리(33)가 이동국(34·전북현대)과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차두리는 2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선수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40분여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서도 수비수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야 할 임무를 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 공격수 중 이동국과 대결을 학수고대했다.
차두리는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많다"며 "그 중 예전부터 좋아했던 동국이 형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 유니폼도 꼭 바꾸고 싶다"는 말을 건넸다.
차두리는 이동국 외에도 김남일(36)과 설기현(34), 이천수(32)(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과 대결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002 멤버들 너무 오래전 일이다. 그때 막내들이 지금은 축구를 얼마나 더 하느냐로 상의하고 있다. 2002년은 거창했지만 지금은 이빨 빠진 호랑이들로 다들 예전만 못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서 "한 때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들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들이라 상대로 만나면 그 나름의 기쁨이 있을 것 같다"며 "한번도 적으로 만나 본 적이 없는데 행복함을 나눴던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하면 말년에 행복 할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난 25일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 차두리는 "제2의 인생을 고민하던 시기에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 최용수 감독님과 서울 구단 덕분에 다시 축구화끈을 동여맬 수 있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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