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 선수가 된 차두리(33)가 정대세(29·수원삼성)의 도전장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차두리는 2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선수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40분여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입단식의 주인공은 차두리였지만 뜻밖의 인물인 정대세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다. 친형제처럼 지내는 둘의 관계도 있지만 입단식이 있기 전 정대세가 건넨 도전장 때문이다.
정대세는 "(차)두리 형과 측면에서 싸우고 싶다"는 말로 차두리의 서울 입단을 환영함과 동시에 정면대결을 선포했다. 독일에서 함께 선수로 뛸 때 친형제처럼 지냈던 사이였기에 가능한 밉지 않은 도발이었다.
이에 차두리도 흔쾌히 정대세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차두리는 "(정)대세를 잡으러 서울로 왔다"며 "작년에 수원과 서울의 성적을 보니 서울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더라. 올해는 반드시 수원을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대세가 축하 문자를 보낸 것에 답장하지 않고 있다는 차두리는 "서울이 이길 때까지 계속 대세의 문자를 무시할 것이다"고 농담을 건넸다.
노련한 차두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독일에서 지낸 지난 3달 동안 축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처럼 살았다는 그는 "현재 몸상태를 잘 모르겠다. 훈련을 통해서 체크해봐야 한다. 서두르기보다 정확한 몸을 만들겠다"며 "수원전 이야기는 몸이 만들어진 후에 하고 싶다. 지금은 주말에 있을 경남FC전이 먼저다"고 섣부른 이야기를 경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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