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1 23:32 / 기사수정 2007.12.21 23:32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UEFA컵 득점왕 라르손, 맨유 유니폼 입고 '단기 알바' 한 번 더?
지난겨울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적소식은 다름 아닌 헨릭 라르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이었다. 고향 스웨덴의 헬싱보리로 이적한 라르손은 리그 휴식기를 이용해 맨유에 단기 임대되었고, 맨유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비록 정식 영입은 아니었지만,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던 퍼거슨 감독이 꺼낸 최고의 카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유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약속대로 고향팀 헬싱보리로 돌아간 라르손. 그는 UEFA컵에 진출한 헬싱보리에서 6골을 기록하며 UEFA컵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겨울로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라 잉글랜드 언론은 다시 한 번 그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텔레그라프를 비롯한 잉글랜드의 여러 언론은 라르손의 맨유 복귀설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루니, 테베즈 이외에 정상적인 컨디션의 스트라이커가 없는 점을 감안해 공격수의 추가 영입을 시도 중이며, 토트넘의 베르바토프가 물망에 올라있는 상황.
맨유는 웨스 브라운과 루이 사아에 600만 파운드의 현금을 얹어 베르바토프를 영입하고자 하지만, 토트넘의 라모스 감독은 이 제안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의 연봉 요구가 너무 높은데다, 사아의 컨디션 상 베르바토프를 대체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라모스 감독은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베르바토프를 이적시킨 후 다른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베르바토프의 영입에 난항을 겪자, 퍼거슨 감독은 올 겨울로 자유의 몸이 되는 라르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라르손은 36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지난 시즌 맨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 이미 UEFA컵에서 뛴 바 있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는 없지만, 테베즈와 루니를 받쳐줄 '슈퍼서브'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판단이다.
라르손 역시 계약 만료와 함께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건만 맞다면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을 확률이 커졌다. '라르손 카드'로 큰 재미를 본 퍼거슨 감독이 지난겨울과 같은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낼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라르손 관련 기사를 실은 데일리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C) Expres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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