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확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믿는다."
김기태 LG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올 시즌 선발 5명을 확정했다. 래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의 원투펀치에 임찬규, 우규민, 신정락이 3~5선발로 들어간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토종 선발 3총사'에게 풀타임 선발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LG 선수단은 2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기본적인 러닝과 캐치볼은 물론 수비 포메이션과 라이브배팅, 불펜피칭까지 다양한 훈련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눈빛도 남달랐다. 지난 10년간의 가을야구에 실패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느껴졌다.
LG의 올 시즌 4강 진입을 위해서는 '토종 선발 3총사'로 낙점된 임찬규-우규민-신정락의 활약이 필수다. 리즈-주키치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지난 2년간 검증을 마쳤지만, 이들의 풀타임 경력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원상-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FA 정현욱까지 가세해 한층 강력해진 불펜도 선발진의 활약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3명 모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잘해줬다. 확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정말 훈련량이 많았다.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종 선발 3총사'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총 7차례 등판했다. 임찬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32, 우규민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0, 신정락은 3경기(2 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문제는 3명 모두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다는 점. 그러나 김 감독은 선발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이들 3명을 올 시즌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차명석 투수코치도 "풀타임으로 갈 수 있다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지금은 훈련량보다는 집중력있게 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겨우내 그라운드에 적신 LG 선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기태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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