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배우 김혜수가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슈퍼 갑(甲)' 계약직 사원을 그리는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25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계약직은 아무리 똑부러지게 일을 해도 정규직에게는 비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가 계약직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자신의 캐릭터인 미스 김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에서 계약직이지만 못하는 것이 없는 사원 미스 김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계약직 사원을 그려낸다. 그녀는 계약기간 3개월 동안 사내에서 각종 업무를 맡아 깔끔하게 해결한다.
그녀가 '슈퍼 갑'으로 불리는 이유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모습을 그려내는 강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미스 김은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을 철저하게 지키며 자신의 업무가 아닌 것은 절대 하지 않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약직 사원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그려낸다.
김혜수는 "오히려 현실을 역으로 보여줘서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계약직들의 박탈감과 존재가치들에 대한 회의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스 김을 보면서 '말도 안돼', '저런 사람이 어디있어'라고 생각하면서 이 사회구조 자체가 이미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수는 "실제 미스 김이 하는 일은 대부분 허드렛일이다. 실제 극중에서 장규직(오지호 분) 같은 사람이 '네가 하는 일은 잡일'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많은 분들이 '내 일이 아니잖아요'라고 말을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통쾌함을 느끼지 않나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의 신'은 부장도 쩔쩔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과 그녀를 둘러싼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로 김혜수, 오지호, 이희준, 전혜빈, 정유빈, 조권이 출연한다. '광고천재 이태백' 후속으로 오는 4월 1일 첫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혜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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