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IF)'이라는 다소 생소한 식습관이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란 1일 3식 기준으로 하루에 1끼, 또는 2끼씩 식사를 하지 않는 식습관으로 음식 종류, 식사량 등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17일 방송된 SBS스페셜 '끼니반란' 2편에 출연한 조경국(42·프로그래머) 씨는 3년간 간헐쩍 단식과 운동을 병행해 멋진 근육질 몸매를 가꿔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알고 보니 그는 '몸찬 아저씨', '몸찬 패스트(momchanfast)'라는 별명으로 인터넷에서는 유명인으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단순히 간헐적 단식을 따라하는 수준을 넘어 외국 서적들과 방송 등을 통해 직접 정보를 모으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분석적인 기질을 갖고 있었다. 조씨는 자신이 체득한 것들과 모아 놓은 정보를 공유하는 블로그 'momchanfast(http://momchanfast.com/)'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매일 같이 기록한 자신의 몸의 변화를 묶어 만든 동영상 'Intermittent Fast, 500 Days And Counting....(momchanfast dailies)'을 공개해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멋진 몸매를 가꿔 화제를 모은 '몸찬 아저씨' 조경국씨와 18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외국에 있다 보니 간헐적 단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실제로 해보니 효과가 있어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에는 이런 정보를 소개하는 곳에 전혀 없더라. 이런 내용을 보고 SBS에서 먼저 연락이 오게 됐다. 이미 (간헐적 단식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 위한 초고본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에 SBS에서 간헐적 단식이 소개된 것처럼, 지난해에 영국 BBC에서도 간헐적 단식에 대한 방송이 나간 적이 있다. 그러자 신문 기사가 많이 나고 해외에서도 간헐적 단식이 소개가 많이 되더라. 조금 늦지만 국내에서도 이런 방법이 소개가 되는 것 같다.
-방송 뒤 화제가 되고 있는데 기분은 어떤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바뀐 건 없지 않나. 방송 출연으로 인해 특별히 다른 일이 생긴 건 아니다. 굳이 꼽는다면 오늘 체육관 가서 운동을 할 때, 'TV 봤다'면서 인사를 받은 것이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가 간헐적 단식을 하기 전부터 초고도 비만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앉아서 하는 일을 하다 보니 뱃살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를 해봤다. 어떤 방법이든 분명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에 실천하기는 힘들었다. 도시락을 늘 싸서 다닐 수도 없는 것이고, 다 같이 회식할 때 다이어트 한다며 빠지기도 어렵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됐다.
-간헐적 단식이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비해 편할 수 있겠지만, 몸에 부담이 가진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든다
단식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다. 간헐적 단식은 기존의 단식과는 다르다. 약간 살이 쪄 있거나 건강한 사람은 어쩌다 아침에 한끼, 또는 두끼를 거르면 된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 즉, 저혈당이나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 그리고 임산부 등은 간헐적 단식을 피해야 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상식에 맞게 하면 된다.
②편에서 계속…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조경국씨 블로그 momchanf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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